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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좋고 매부 좋은 스톡옵션? |
최근 기업전쟁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중의 하나가 스톡옵션(stock option)일 것이다. 그러면 스톡옵션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한마디로 주식매수선택권 즉,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서 샐러리맨을 Owner(오너 : 소유주)로 만드는 제도이다.
실례를 들어보자. 회사의 현재 주가가 1만원이라고 하자. 이때 회사가 월급쟁이 사장에게 스톡옵션 즉, 이 회사 주식을 1만원에 1만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만일 이 회사 주식이 올라 3만원이 되면 이 월급쟁이 사장은 스톡옵션을 행사한다.
즉, 1만원에 1만주를 사는 것이다. 그리고는 그 주식을 주식시장에 내다 판다. 1만원에 사서 3만원에 팔면 한 주당 2만원, 1만주니까 2억을 간단하게 벌 수 있는 것이다.
회사주식이 3만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한마디로 회사의 이익이 그만큼 올라가야 한다. 주가는 기본적으로 이익에 비례해서 올라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월급쟁이 사장은 이익을 많이 내기 위하여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월급쟁이가 1억을 모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 1억이 눈에 어른거리니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 회사이기 때문에 회사를 위하여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오너이다.
그러나, 쫓겨날 염려가 없기 때문에 부패하기도 쉽다. 그래서 전문경영인 제도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 이들은 월급쟁이 이기 때문에 오너만큼 열심히 일할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톡옵션은 이런 걱정을 해소시켜주는 제도인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스톡옵션 제도 때문에 억만장자가 수백명씩 있는 경우도 흔히 있다. 스톡옵션은 돈 없는 회사가 인재를 끌어오는 데에도 한 몫을 한다. 당장은 돈이 없어서 월급을 많이 못 주더라도 스톡옵션을 많이 주면 그 인재가 와서 회사를 키워 스톡옵션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현대사회는 마켓팅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수억씩을 주고 일류 배우나 탤랜트를 내 세워 광고를 하는데 이 역시 당장은 돈이 없으니까 스톡옵션으로 대용하고 나중에 광고효과로 회사가 성장하여 주식이 오르면 회사나 광고배우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오너와 월급쟁이 제도의 장점을 따온 스톡옵션이야말로 종업원도 부자로 만들고 주인도 부자로 만들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가 아닌가?
☞ 전성철 교수의 '경제를 푼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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