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게 살아왔습니다.
특별히 (나를 위해) 갖고 싶은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책방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에 들어와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회복지사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고 싶은데 알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이 모여 읽고 쓰고 나누면 좋겠는데, 때마다 장소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비용도 적지 않게 들었습니다.
<제 3의 장소>를 읽고 더 공간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마음 먹은 뒤 두루 알아보았습니다.
어제는 충무로에서 시작해 종로, 한성대입구역, 성신여대까지.
열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서울 임대료에 놀랐습니다.
40대 중반을 넘었는데도 온실속 화초처럼 살았나봐요.
왜 조물주 위에 건물주인라는 말이 나오는지 짐작이 갑니다.
평당 10만 원 이상, 관리비 별도, 부가세 추가.
사업자등록할 경우에는 또 추가..
월 100만 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에이,
그 돈으로 여행이나 하자 싶었다가
다시 마음이 돌아섭니다.
어딘가 매여살지 않았고,
자다가도 몸이 근절거리면 벌떡 일어나 배낭에 대충 챙겨
여행 떠나며 살았는데,
책방이 생기면 매여살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랬다가도 한번 해보자, 그 뒤에 판단하자 합니다.
하루에도 마음이 몇 번이나 오갑니다.
첫댓글 우와.. 책방이라니요.. 우와..
상상만해도 근사합니다. 선생님의 책들과 사람들과 감각이 묻어난 공간
책방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늘 마음 흔들어놓는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선생님 속에는 그 바람이 콕 박혀 뿌리를 내렸나봅니다.
만약 선생님이 책방을 만든다면...
'있으려나 서점'은 꼭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마음이시기를 응원합니다.
한별 선생님~
'있으려나 서점' 알아요. 언젠가 한별 선생님이 이야기한 적도 있어요.
응원 고마워요. 정리 마치면, 방화11복지관 선생님들과 놀러오세요.
책 좋아하는 선생님들의 제3의 공간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