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예수님은 마리아를 통하여 다스리고자 하신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제1권 17-18 면 참조
1. 예수께서는 마리아를 통하여 세상에 오셨으니 역시 마리아를 통하여 이 세상을 다스리기를 원하신다.
1. 마리아의 겸손
2. 성모 마리아는 세상에 사는 동안 거의 완전히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아니 하였으니, 마리아는 자신의 지극한 겸손으로 항상
세상의 모든 사람들 몰래 숨어 살기를 원하셨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느님께서만 자기를 알아 주시는
것만으로 만족 하셨기 때문이다.
3. 하느님께서는 은거(隱居)하고, 청빈하고, 비천하게 살으시겠다는 마리아의 청원을 허락하시어, 예수의 잉태되심과 탄생하심과
생활하심과 승천하심의 모든 신비를,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숨기시면서까지, 홀로 마리아에게만은 알려 주셨다. 마리아의 부모와
친척들까지도 신비에 속한 마리아의 위대함을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는 천사들까지도 도대체 이 여인은 누구인가에 대해(아가3:6,
8:5 참조) 서로 자문하였다. 지존하신 하느님께서는 이 천사들에게까지도 마리아의 신비를 부분적으로만 보여 주셨으며 하느님께서
어떤 것을 계시해 주셨다 하더라도 드러내 주시지 않은 것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4. 천주 성부께서 마리아에게 기적을 행할 능력을 충분히 주셨지만, 마리아의 생애 동안은 기적을, 적어도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기적을 드러내지 않도록 허락하셨던 것이다. 천주 성자 예수께서도 마리아에게 당신의 '지혜'를 나누어 주셨지만,
마리아가 공공연하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허락하셨다. 그리고 천주 성령께서도 마리아의 충실한 배필이시면서도 사도들과 복음
사가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극히 필요한 것이 아닌 한 마리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도록 허락하셨다.
초원의 성모
라파엘(Raphal, 1483-1520), <초원의 성모>, 1505-1506, 유화,
113×88cm
빈역사 문화 박물관, 비엔나, 오스트리아
▶ 해설
르네상스 시대에 활동했던 라파엘은 우아한 모습의 성모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 예수, 요한의 모습을 즐겨 그렸다. 삼각형의 안정된
구도에 있는 인물들과 원근법으로 표현된 풍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겸손을 상징하는 맨발의 성모 마리아는 조용한 모습으로 세례자
요한을 바라보고 있다. 아기 예수는 요한이 내미는 십자가를 잡기 위해서 한 발을 내딛으며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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