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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부분은 이미 올리셔서 저는 몇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공무원은 절대 갑입니다. 요즘 의미의 나쁜 갑은 아니고 별로 머리 숙일때가 없습니다. 물론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들한테나 가끔 기자들에게도 잘보여야 할때가 있지만 사기업처럼 우리 물건을 팔거나 계약을 체결해야하는 즉, 간이고 쓸개고 내놔야 하는 일은 없습니다. 즉 대접해야 할때가 별로 없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사기업에서도 그런거 없이 잘지낸다...하시면 저는 사기업에 5년 넘게 다닌 사람이냐고 되묻겠습니다. 공무원은 업무추진에 있어 규제를 하거나 지원을 하는 업무로 나뉩니다. 어떤경우에도 우리가 머리를 숙이면서 대접하면서 이거 부탁드립니다. 할 특정 대상이 없습니다. 우리가 국민에게 봉사해야 되는건 맞지만 동시에 그 국민이 우리의 지원과 규제의 대상이기도 하니까요
뭐 그러다 보니 개인돈 써가며 소위 말하는 영업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에도 가끔 후배들 밥사주는거 빼고는 돈쓸일이 거의 없습니다.
우선 점심은 실국장님이 사주시거나, 아님 선배님들이 사주시거나 아님 과비로 먹는 경우도 종종있고.. 물론 이건 과에따라 다르긴 한데 제가 지금 4번째 과에 있는데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저녁은....고시 사무관들에게는 야근이라는걸 할 수 밖에 없는 업무 량이 주어지기 때문에 회사에서 해결합니다. 회사에서 야근시에는 저녁식권을 주거나 과에서 저녁식사 비용을 주십니다.
그리고 저희 국 같은 경우는 주무과가 피자, 햄버거 등등 간식도 종종 쏴주시기 때문에 딱히 간식비도 들지 않습니다...커피같은 것도 스벅커피만 아니라면 식권으로 사먹을수 있고요...고시생때도 들었던 몇십만원의 식비와 간식비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물론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사정이 좀 다르겠지요..
그리고 저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정말 업무와 관련된 책은 과에서 별도로 구입해 주십니다. 그리고 부 도서관에 도서 신청하면 언제나 도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또...학원비 같은경우도 일부 지원이 되고 전화외국어, 인터넷 강의같은건 거의 무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기 의지만 있다면 많은 것을 별도의 비용없이 누릴 수 있습니다.
제 남동생이 돈많이 주기로 소문난 대기업에 다닙니다.....복리후생비 지원비만 200만원인데..그걸 다 못씁니다. 학원강의 들을 시간이 없어서요...그런거랑 비교하면 공무원은 복리후생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친구들도 농담처럼 사기업은 복리후생비 신청 요건이 까다로와서 책정만 많이 되어있지 실제 업무강도 때문에 다 쓰는게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검소한 지출 성향...
공무원 배우자들이 상당히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공무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교사도 많고 전문직 의사 변호사도 있고, 대기업도 있고....특히 맞벌이 공무원들은 상당히 여유가 있지만 수입에 비하여 검소하게 생활합니다.
저희 남동생이 보너스 탔다고 수입차를 샀습니다. 폭스바겐 골프...ㅜ.ㅜ..근데 남동생 보너스 전혀 못받으면 저랑 연봉차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저랑 근무한 기간이 거의 같은데 저는 대출꼈지만 제 명의의 집도 있고 통장도 남동생 보다 훨씬 빵빵 합니다 ^^
남동생한테 수입차 같은거 끌지 말고 국산 소형차 타고 돈모아라 하니까...자기 동기들 자기보다 더 비싼 차 뽑은애도 있다고...자기 그래도 매달 백만원씩은 저축 한다고 합니다....남동생이 아주 사치스러운 성격은 아니지만 돈을 많이 받는 사기업 특히 보너스가 빵빵 터지는 기업에서는 보너스 타면 뭔가 큰걸 하나씩 장만하는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공무원의 월급은 눈에 보듯 뻔합니다..물론 저희도 성과가 S냐 A냐 B냐에 따라 꽤 돈차이가 나긴 합니다만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그러다 보니 확실히 무절제한 소비를 안하고 주변사람들이 계획적 소비를 하니 저도 덩달아..^^ 그게 10년 20년 쌓이면 제법 여유가 있게 되는거 같습니다.
단순히 소비지향적 삶이 좋으시면 공무원 하시기 정말 재미없지만 저는 공무원의 생활패턴이나 주변환경이 동일 월급대비 가장 돈을 많이 모을수 있는 직업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정말 졸려서 이만...다음에 또 들어오게 되면 글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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