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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 사실은 과일잼 요리책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달콤한 잼, 좋아하시나요?
어떤 잼이 가장 입에 맞으시나요.
가장 인기가 많은 딸기잼, 산뜻한 사과잼, 아니면 상큼한 맛의 귤잼은 어떠신가요.
사실 잼의 역사는 꽤 깁니다. 최초 탄생과 형태에 대한 의견 역시 다양합니다.
기원 전 4세기, 마케도니아의 왕이었던 알렉산더 대왕. 그가 인도를 정복한 뒤 마케도니아로 돌아올 때
인도에서 가져온 설탕을 과일에 넣은 것이 잼의 시초라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1세기 로마시대 요리책에도 잼 레시피가 담겨있어 잼의 오랜 역사를 알려줍니다.
설탕은 한참 후에야 유럽에서 유행했지만,
그 전에도 설탕을 대신해 과일을 꿀에 절이는 보존 방식이 존재했다는 설명입니다. 사실 잼은 중세시대까지 귀족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설탕이 워낙 비쌌기 때문인데요. 사실 잼은 중세시대까지 귀족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설탕이 워낙 비쌌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지금처럼 빵 위에 잔뜩 발라먹는 개념이 아니라,
왕이나 귀족이 건강을 위해 식사 때마다 약간씩 곁들여 먹는 '약'이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 잼을 뜻하는 말도 라틴어로 물약을 뜻하는 엘레우크테리움(eleucterium)에서 나왔습니다.
중세 시대, 예언가로 유명한 노스트라다무스는 과일잼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1555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모두 이 노스트라다무스의 레시피를 따라할 정도로
베스트셀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노스트라다무스의 책답게 신비로운 내용도 있는데,
흑사병을 치료하는 잼 레시피와 머리카락이 금발로 바뀌는
잼 레시피가 담겨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입니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잼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과일을 으깨어 설탕과 함께 졸인 일반적인 잼(jam).
과일을 완전히 으깨지 않고 졸여서 제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컨서브(conserve).
오렌지, 귤, 레몬 등 주로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껍질로 만드는 마멀레이드(marmalade). 주로 껍질을 쓰는데, 필요에 따라 과육을 넣기도 합니다.
과일 함량은 보통 잼보다 높고 설탕 함량은 남은 콩포트(compote).
질감은 부드럽고 점성도 보통 잼보다 덜합니다. 주로 단독 디저트로 내놓거나 요구르트에 섞어 먹습니다. 꾸덕하지 않은 질감이 특징입니다.
매운맛, 짠맛 등 온갖 맛을 지니고 있는 처트니(chutney).
과일과 설탕, 식초를 바탕으로 다양한 재료를 섞어 익힌 잼입니다. 인도가 뿌리인 잼으로 원래 향신료를 섞어 만든 소스를 뜻하지만
영국에 와서는 인도풍의 잼을 의미하는 단어로 바뀌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 사실은 과일잼 요리책 베스트셀러 작가였다>FARM 에디터 고은이nong-up@naver.com더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