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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카르마(業)가 뭔지도 다르마(道)가 뭔지도 잘 모를 때에
이 책을 접했었습니다
시중에 '마하바라타'라고 책 한권에 요약되어 있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지요
아직 완역된 것도 몇 번 되지 않고 영어로는 십여권이나 된다니....
이 발췌한 부분은 성직자인 브라만이 어느 이름없는 사냥꾼에게서 배우게 되는 사건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서울대 교수가 저한테 배우는 꼴이지요 ㅎㅎㅎㅎ
참 아름다운 내용이 많습니다
거짓을 피하고 타인을 친절하게 대해야 하며,
욕망과 성급함과 미움때문에 다르마(법도)를 저버려서는 안됩니다
행복하다고 너무 들뜨지 말 것이며, 불행하다고 너무 자신을 애태우지 말아야 합니다
일이 난관에 부딪칠 때에도 다르마를 버려서는 안된답니다
잘못된 행동을 했으면, 다시는 반복하지 말것이며,
자신이 바르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악인을 향해 악행을 하지 말 것이며, 언제나 바른 일을 해야 합니다
악행을 하려는 악인은 자신을 해칠 뿐입니다
행실이 나쁘고 속이기를 즐겨하는 사람은 바르지 않습니다
다르마가 없다고 생각하여 순결한 사람을 조롱하는 사람,
다르마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파멸하고 맙니다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은 바람 주머니처럼 항상 부풀어 올라있고,
거만한 바보의 허언은 어리석기 그지없어 마치 태양이 형태를 훤히 비추는 것처럼
자신의 못난 속내를 보여줄 뿐입니다
그저 자화자찬만으로 이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바보는 없습니다
타인을 비방하지 않고 자신을 치켜세우지 않는다면,
배움있는 사람은 재물이 좀 부족해도 이 세상에서 빛을 내는 것입니다
덕을 갖춘 어느 누구도 이 세상에 홀로 빛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후회할 때, 그는 죄에서 자유로워집니다
또한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라는 후회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때는,
무슨 일을 해도 죄에서 자유롭습니다
죄를 지은 뒤에는 '나는 인간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신념을 갖고 시샘없이 좋은 일을 해야 합니다
선한 사람의 잘못은 마치 자기 옷에 난 구멍을 덮듯 덮어줘야 합니다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 좋은 일을 하면,
마치 달이 거대한 구름을 헤치고 나오듯 모든 죄악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갓 솟아오른 태양이 모든 어둠을 물리치듯 선행을 하는 사람은 모든 죄악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욕망,분노,올곧지않음,자만,탐욕을 다스리면 그것이 바로 '다르마'라고 성현들은 만족해합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성현들에게 갈채를 받는 것들이지요
희생제를 지내고, 베다를 공부하는 사람은 나쁜 짓을 알지 못합니다
그것들은 성현들의 두번째 특성인 바른 품성을 지켜줍니다
브라만이여, 스승을 잘 섬기고, 진실하며, 화내지 않고, 보시하는 것,
이 네가지는 언제나 성현들의 품성에서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성현들의 품성을 마음에 새기고 항상 그것을 지키는 사람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얻을 수 없는 만족을 얻습니다
베다의 비밀인 진실, 진실의 비밀인 절제, 절제의 비밀인 '버림'은,
언제나 성현들의 품성으로 꼽히는 것들입니다
성현의 품성을 본받는 사람, 스승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
다르마가 뜻하는 바를 잘 지켜보는 사람은 궁극의 이상을 얻습니다
믿음없는 자들을 피하고, 경계를 넘을만큼 잔인하고 악행을 일삼는 자들은 멀리하며,
배움에 의지하고, 올곧은 이들을 섬겨야 합니다
확고함의 배를 만들어 욕망과 탐욕의 악어 떼가 들끓고
다섯 감각의 물이 넘실거리는 강을 건너십시오
그리고 그 배로 삶의 바다를 건너십시오
비폭력과 진실한 말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가장 뛰어난 성질입니다
가장 빼어난 다르마인 비폭력은 진실에 바탕을 두고 있지요
진실을 바탕으로 행위를 할 때 그 행위는 번성합니다
성내지 않고 시기하지 않으며, 이기적이지 않고 시샘하지 않으며,
올곧고 고요한 것이 성현들의 품성입니다
배반하지 않고 늘 보시하며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사람, 이세가지 유형이 선자의 표식이며,
비견할 데 없는 선자들의 성품이라고 합니다
모든 것을 향해 자비롭고, 늘 가엽게 여기며 언제나 만족하는 사람은
더할나위 없는 다르마의 길을 갑니다
시샘없고 인내하고 고요함과 만족을 아는 사람, 고운 말을 하는 사람,
욕망과 분노를 버리는 사람이 성현의 품성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감각은 삶의 속성이라고 말한다네
그것은 활동하고 또한 만물을 활동하게 한다네
밭을 아는 자는 그 너머에
일곱가지 세상을 만든 궁극의 것이 있다고 말하네
이처럼 만물 속에 있는 본질적 영혼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혜를 가진 자는 빼어나고도 섬세한 영성으로 그것을 봅니다
지혜를 가진 자는 고요한 마음으로 선업과 악업을 소멸시키고,
고요한 아트만(참자아)에 머무르며 한없는 행복을 누립니다
언제나 만족스럽고 평온하게 잠을 자는 것, 그것이 그 사람의 고요함의 표시입니다
바람잔 곳에서 솜씨 좋은 사람이 켠 등불처럼 그도 그렇게 고요히 빛난답니다
초저녁과 늦은 밤이면 언제나 마음을 묶어두고 가볍게 먹는 영혼이 순결한 사람은
자신 안에 있는 아트만을 봅니다
그는 자신과 분리되어 있는 아트만을 마치 불켜진 등불로 보듯 마음의 등불로 봅니다
탐욕과 분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의례를 맑게 하는 수단이며, 고행이 건너가는 다리임을 알아야 합니다
분노로부터 자신의 수행을 지키고, 시기심 많은 사람에게서 자신의 재물을 지키며,
자만심과 모멸감으로부터 자신의 배움을 지키고, 나태함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자비로움은 최상의 다르마이며, 인내는 최고의 힘이며,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수승한 지혜이며, 진실의 서약이 가장 탁월한 서약압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더없이 좋습니다 진실과 지혜는 이롭습니다
언제나 가장 빼어난 진실로 여겨지는 것은 만물에도 가장 이롭답니다
어떤 일을 해도 언제나 자신의 이득을 챙기지 않는 사람,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을 제물로 삼은 사람이 '버리는 사람'이며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사람은 어떤 생명도 해쳐서는 안됩니다. 자비의 길을 가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적개심을 갖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완벽한 무소유, 늘 만족하는 마음, 자신을 위해 챙기지 않는 것
그리고 꾸준함은 수승한 지혜를 갖게 해줍니다
그중에서도 자신을 아는 것이 항상 가장 빼어난 지혜랍니다
당신의 영성으로 소유를 버리고 당신의 서약에 엄격하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흔들림없이 이승과 저승에서 슬픔없는 세상을 얻을 것입니다
육신의 고통을 약초로 다스리듯 마음의 고통은 지혜로 없애야 하는 것이지요
이런 지헤의 힘은 어리석은 자에게는 찾아오지 않는 법입니다
싫은 것과 마주하거나 좋은 것과 헤어져야 할 때,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입습니다
생명을 가진 존재라면 그런 일들과 맺어지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그 모든 고통이 어떤 한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요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지 않은 일을 보면 얼른 몸을 움츠립니다
그래서 그런일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돌려보내려 합니다
그러나 탄식한다고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괴로울 뿐이지요
괴로움도 즐거움도 모두 버리는 사람, 자신의 앎에 만족해하는 지혜로운 사람만이
진정한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아둔한자는 만족을 모릅니다
박학한 자는 만족해하지요 불만족에는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족함에는 더없는 기쁨이 있답니다
먼길을 가는 자는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궁극의 목적을 보기 때문이지요
마음이 절망하도록 놔두지 마십시오 절망은 몹쓸 독과 같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바보를 죽이는 성난 뱀과 같답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절망에 사로잡히면 기운을 잃고 삶의 목적을 상실해버립니다
일을 하면 확실히 결실이 보입니다
그러나 낙망에 빠진다면 어떤 좋은 결실도 얻지 못하지요
고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이라도 모두 찾아봐야 합니다
그리하여 탄식하지 말고 일을 다시 시작하며, 고통에 자신을 묶어두지 않습니다
존재에게 닥친 불행을 잘 살피는 사람은 궁극의 목적인 깨달음에 이를 것입니다
궁극의 목적을 본 깨인 사람은 더이상 탄식하지 않습니다
덤으로 대선인 위야사의 가르침입니다
인간은 행불행을 번갈아가며 겪는 것이다
그러나 뛰어난 안목을 가진 지혜로운 사람은 행운은 일어났다가 지는 것임을 알아
그것에 기뻐하지도 서러워하지도 않는다
행복이 찾아오면 그것을 즐기고, 불행이 찾아오거든 견뎌야 한다
곡식을 기다리는 농부처럼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고행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고행을 통해 사람들은 큰 것을 얻는다
바라따의 후손으로 고행으로 얻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라
왕이여 진실, 올곧음, 성내지 않음, 나눔, 절제, 고요함, 시샘없음, 비폭력, 순결 그리고 자제는
모두 공덕을 쌓는 사람들의 수단이 된다
법아닌 것을 따르는 자들, 어리석어 짐승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은
비참한 태 안에 떨어질 것이며, 행복을 찾을 수 없다
이승에서 하는 행위는 무엇이건 저승에서 열매를 맺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육신을 고행과 절제에 묶어두어야 하는 것이다
보시는 흔쾌한 마음으로 제때에, 힘이 닿는 만큼, 불평없이 우러르고 존중하며,
그릇이 되는 사람에게 해야한다
진실을 말하고 올곧은 사람은 장수를 누릴 것이다
성내지 않고 시샘하지 않는 사람은 더없는 평화를 얻을 것이다
절제하고 고요한 사람은 항상 고단함을 모를 것이다
또한 자제하는 사람은 영광이 타인에게 옮겨가는 것을 봐도 상처받지 않을 것이다
나누고 주는 사람은 기쁨과 행복을 얻을 것이며,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 사람은 건강을 누린다
우러러야 마땅할 사람을 우러르면 혈통좋은 집안에 태어나고,
자신의 감각을 이겨내면 불행과 만나지 않을 것이다
선행에만 마음을 쏟는 사람은 시간의 율법이 다가왔을 때
그 선행으로 인해 바른 마음을 갖고 다시 태어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보시보다 어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재물을 향한 갈증은 크고도 큰 것이며, 재물은 또한 힘들게 얻기 때문이다
용감한자들은 재물을 얻기위해 전쟁터에 나가고, 소중한 목숨을 걸고 바닷속에도, 황야에도 간다
재물을 얻기위해 어떤 사람은 농사를 짓고 어떤 사람은 가축을 기른다
또 어떤 사람은 하인이 되기도 하지
그토록 힘들게 얻은 것을 베풀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주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나는 보시를 더 높게 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올곧게 얻은 재물을 선하고 바른 사람에게 때와 장소에 맞게 보시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재물이라도 순수한 마음으로 제때에 그릇이 되는 사람에게 보시하면
저승에서 끝없는 결실을 맺는다고 알려져 있다
중략......
이 세상은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온갖 고통으로 가득하다네
따로 또는 함께 오는 이 고통을
무슨 수로 잠재울지 들어보게
질병과 원치 않은 것을 만나는 것
지나치게 애쓰는 것 그리고 원하는 것을 보내는것
이것은 몸에 나타나는
고통의 네가지 원인이라네
몸에 오는 질병과 마음에 오는 질병은
두 가지 행위로써 치유할 수 있다네
즉각 손을 쓰는 것 그리고
지속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네
그래서 분별력 있는 의사는
기분 좋은 이야기로 또는
마음에 드는 선물로
환자의 마음의 병을 먼저 잠재운다네
달구어진 쇠막대기가 항아리의 물을 데우듯
마음에 든 병은 육신을 괴롭히기 때문이라네
물로 불을 꺼야 하듯
마음의 병은 통찰로 치유해야 한다네
이리하여 마음의 고통이 잠잠해지면
육신도 따라 편안해지는 것이라네
마음의 병의 뿌리는 정(情)이라네
중생들은 정에 얽매이고 그로 인해 괴로워한다네
괴로움의 뿌리는 정이요
두려움 또한 정에서 일어난다네
이렇게 슬픔도 기쁨도 그리고 애씀도
모두 정에서 비롯된다네
갈애(渴愛)도 감각적 욕망도
모두 정에서 비롯된다네
이 둘 모두 궁극의 선에 걸림돌이 되지만
갈애를 더욱 큰 걸림돌이라 일컫는다네
나무 틈새에서 붙은 불이
송두리째 나무를 태우듯
갈애의 홈은 아무리 작아도
진리를 추구하는 자를 멸하게 한다네
단지 버렸다 하여 버린 사람이 되지는 않네
엮인 것의 잘못을 보는 사람
적개심을 버린 사람
소유하지 않는 사람이 버린 사람이라네
그러니 자신의 육신에서 비롯되는 정을
통찰로써 거두어들이고
자기편과 벗과 자기가 모아둔 재산에 대한
애착을 거두어야 하네
바른 지식을 구비하고 학문이 뛰어나며
자신을 살피는 빼어난 이들에게
정은 달라붙지 못한다네
마친 연잎 위의 물방울처럼
애착에 휩쓸리는 사람은
욕망에 사로잡히고
그에게는 갈망이 일지
그 갈망에서 탐착(貪着)이 생기는 것이라네
탐착은 무엇보다 나빠
언제나 인간의 마음을 뒤흔든다네
그것은 또한 도리 아닌 일로 가득하여
결국은 더없이 나쁜 일로 엮이고 만다네
우둔한 자는 이를 놓지 못하네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탐착은 줄지 않네
이는 질병이니
이 탐착을 버리는 자는 평온을 얻는다네
탐착은 시작도 끝도 없다네
한번 일어난 탐착은 인간의 육신에 스며들어
근원을 알수 없는 불길처럼
이를 파괴하고 만다네
연료에서 인 불이 연료를 태우듯
마음을 다잡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갖고 태어난 탐욕으로 인해
멸하고 만다네
죽음있는 자가 언제나 죽음을 두려워하듯
재물가진 자는 왕을 두려워하고
물과 불과 도둑을 두려워하네
그는 자신의 친지마저 두려워한다네
허공에 놓인 고기, 새가 먹듯
땅위에 놓인 고기, 짐승이 먹듯
물에 있는 고기, 물짐승이 먹듯
재물가진 자는 모두가 먹으려든다네
재물은 어떤 이에게 재앙이 된다네
재물의 권능에서 놓여나지 못한 이는
영예를 구하지 못한다네.
이런고로 들어오는 재물은 모두 마음에 미혹을 더할 뿐이라네
인색함과 자만심과
두려움과 근심은 모두
재물에서 생긴다네
지혜로운 이는 몸 가진 자들의 이러한 고뇌를 안다네
재물을 얻고 지키는 괴로움
줄어들고 사라지고 쓰는 괴로움에 힘겨워하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재물 때문에
삶을 희생시킨다네
재물있는 자는 버리기 괴롭고
그를 지키는 것 또한 즐겁지 아니하네
어렵사리 벌어들인 재물 사라진다해서
근심할 일 아니라네
만족할 줄 모르는 자 어리석은 자이며
지혜로운 자 만족을 안다네
재물에의 갈증은 끝이 없으나
만족함은 지복이라네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만족함을
유일한 재물로 본다네
젊음도 아름다움도 삶도 재물을 모음도
권력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도
다 무상한것,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는다네
모은 것을 버려야하네
재물에서 오는 성가심 어느 누가 감내할 수 있으리?
재물을 모은 자에게
자유는 더이상 보이지 않네
그래서 바른길을 가는 자는
재물에 무심한 자를 칭송하는 것이라네
진흙을 닦아내는 것보다
아예 접하지 않음이 낫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