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독도 일본땅 표기’에 MB ‘기다려달라’고 했다”
위키리크스 공개 4년 전 미 외교전문서 확인
경향신문 | 이서화 기자 | 입력 2012.02.20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7월9일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로부터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를 일본땅이라고 명기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같은 달 15일 보도했다.
보도가 나오자 이 대통령 발언의 진위를 둘러싸고 양국에서는 논란이 벌어졌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날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명기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공표했다. 미묘한 시점에 터진 이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당시 이동관 대변인은 "한국 내부를 분열시키고 독도 문제의 본질을 왜곡시키기 위한 일본 언론 측 보도라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의 한 외교관이 "이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 외교전문을 보면 2008년 7월16일 강영훈 주일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은 교과서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후쿠다 총리에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전문은 강 서기관의 발언 다음날인 2008년 7월17일 작성됐다.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8월 이 문서를 공개했다.
강 서기관은 당시 주일 미국대사관의 정치담당관을 만나 일본의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발표에 대해 "특히 이 대통령이 후쿠다 총리에게 '기다려달라'고 직접 부탁한 직후(particularly after Lee directly appealed to PM Fukuda to 'hold back')여서 한국 정부 관료들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의 15일 보도에 한국 정부가 반박했지만 이튿날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이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해준 셈이다. 이 문제는 이후 국내에서 소송으로 번졌다.
대법원은 지난해 1월 백모씨 등 1886명의 국민소송단이 요미우리신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하면서 이 대통령이 '기다려달라'고 말한 사실은 없다고 결론냈다.
위키리크스는 또 2008년 한·일 정상회담 직후 외교전문을 인용해 주한 일본대사관의 정치참사관이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보다 '두꺼운 피부'를 가져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사소한 트러블(한·일 간 마찰)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참사관은 이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과거와 영토 문제에 대한 논의를 피하면서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 [바로가기]위키리크스 전문
☞ [바로가기]위키리크스 전문(한국어)
http://media.daum.net/politics/newsview?newsid=20120220030515415
------------------------------
다시 불붙은 독도 '지곤조기' 논란…서경덕 "힘빠지네요…"
머니투데이 | 뉴스 | 입력 2012.02.20
"월요일 아침부터 정말 힘빠지네요. 독도문제에 관해 정말 '기다려달라'고 했다니"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20일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서 교수는'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내용의경향신문 기사 링크와 함께 이같은 글을 올렸다.
한때 국민적 유행어로 화제가 됐던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이 실제 이 대통령이 독도 문제를 두고 일본측에 전한 발언인 것으로 20일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지곤조기' 발언을 다룬 한 신문의 기사에는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 행렬에 또다시 불이 붙으면서 댓글 수 4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0일 경향신문의 보도로 새삼 주목 받은 '지곤조기' 논란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최다 댓글을 자랑한 '지곤조기' 기사는 또다시 누리꾼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면서 댓글 수가 39만4300여개에 이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가카, 오늘 이 발언이 사실이라는 확인사살이 나왔습니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오늘부터 또 불 나겠다", "댓글 40만 성지 될 듯", "다시 부각되네요. 우리 가카의 독도사랑이..." 등의 댓글을 달았다.
http://media.daum.net/economic/employ/clusterview?newsId=
20120220101509920&clusterId=517570
-----------------------
(참고: 위 40만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던 기사는 아래 기사입니다.)
[단독]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독도 발언은 사실”
국민일보 | 입력 2010.03.09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
20100309183905714&p=kukminilbo
=================================
MB의 '독도표기 기다려달라' 발언은 사실"
<위키리크스> 폭로. 한국 외교관, 미국 외교관에게 확인해줘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3603
첫댓글 그렇게 해석이되는군요..감사합니다.
참 어렵군요~
눈치로 전후 문맥으로 파악해야 하니 어려워요~
그러니까....관련 상황에 대한 이해력이 깊어야만 비로소
영문도 잘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 말은 결국.....인생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은 영문을 잘 해석할 수 없고
도리어 인생경험이 풍부한 나이든 사람들이 영문해석을 훨씬 더 잘할 소양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내 자신을 되돌아 보아도 실제로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