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다보니 후기가 자연스럽게 밀리게 되네요^^
무려 2주가 지난 날의 후기를 올립니다.
1.5도 적정기술학교 비전력과목 두번째 날!
본격적으로 두 팀이 페달 믹서기를 구상하고 개조 작업에 들어가는 날입니다.
다들 오시기 전부터 기존 페달믹서기에 장.단점을 분석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오셨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반영해주셨어요.
대부분 기초과목에서 용접과 그라인딩 연습을 하고 넘어오신 분들이지만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그라인딩과 용접 실력을 되살리는 시간부터 가졌습니다.
자전거의 형태 특징상 원형 파이프가 많기 때문에 원형파이프 2개를 직각으로 절단/연마/용접 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원통파이프를 맞붙이기 위해서는 맞붙이는 파이프의 절단면에 곡면을 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자전거를 원하는 형태로 개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원형파이프에 곡선 절단면을 만들기 위해선 종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날이 더워지며 땡볕에서 작업하느라 고생하시는 참가자분들..
마음도 날씨만큼 뜨겁게 열정적입니다.
기존에 완성된 믹서기를 낱낱히 들여다보며 무엇이 부족한 부분이며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논의하며 설계에 반영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믹서기로 개조될 자전거를 분해하는 작업을 하지요.
기존에 장착되어있던 크랭크암도 분리합니다.
핸들의 불필요한 부속들은 다 떼어버리구요.
이렇게 두 팀이 자전거를 전부 분해해놓고 절단까지 해 놓은 후
이날 작업이 종료되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페달에 들어가는 베어링의 세척까지 진행되었지요.
자전거의 구조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들여다보는 시간이였습니다.
버려져서 방치된 자전거들을 갖고 작업을 하다보니
자전거들의 각각의 상태가 다 달라 변수가 많을 수 밖에 없었지요.
아래 사진에서처럼 부속이 심하게 녹이 슬어서 온갖 도구를 동원해도
분해가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수들을 다 극복하며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도록 기술과 이론을 배우고 실습하는 것이
우리 1.5도 적정기술학교의 교육 과정이기도 합니다.
두 팀이 개조하는 자전거의 조건이 다르기도 하고, 중점을 두고 작업하는 목표도 다르기 때문에
3주차 과정까지 진행된 지금 이 시점에서 각 팀의 특색있는 페달 믹서기가 그 모양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완성품이 기대되네요^^ 그럼 3주차 후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