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무도(詠歌舞蹈)란 노래부르며 춤추는 기수련법(氣修鍊法)입니다. 사람이 노래부르고 춤을 추면 마음이 맑아지고 몸의 기혈(氣穴)이 원활하게 돌게 됩니다. 영가(詠歌)로는 심성(心性)을 기르고 혈을 뚫으며, 무도(舞蹈)로는 혈맥(血脈)을 기르고 운기(運氣)하는 것이 영가무도의 요체입니다.
영가무도는 고조선 때부터 풍류선도(風流仙道)로 통용되어 왔으며, 통일신라 이후로는 외세의 침투와 외래사상의 범람으로 쇠퇴하다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소멸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나 민족의 알맹이를 굳게 지키고자 했던 이름 없는 산중 수행자(山中 修行者)들은 그 도맥(道脈)을 인연 따라 후손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리하여 계룡산 국사봉(김일부 선생 도맥)과 백운산 지야동(송화산 선인 도맥)은 풍류선도의 맥을 영가무도라는 형식으로 세상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정(玄正) 신수훈(申修勳) 선생은 이 두 맥의 전통을 종합하고 현대화하여 한빛정도 건강운동법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현정 선생은 한빛정도 건강운동법의 기초 과정으로서 영가무도를 꼽고 이것을 '정음운동(正音運動)'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정음은 오행(五行) 즉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기운을 나타내는 '음아우어리'를 뜻합니다.
'음'은 오성(五聲)의 궁성으로서 콧소리이고 사람의 비장(脾臟)에서 나오는 토기(土氣)의 소리입니다. '아'는 오성의 상성으로서 잇소리이고 사람의 폐장(肺臟)에서 나오는 금기(金氣)의 소리입니다. '우'는 오성의 우성으로서 입술소리이고 사람의 신장(腎臟)에서 나오는 수기(水氣)의 소리입니다. '어'는 오성의 각성으로서 목소리이고 사람의 간장(肝臟)에서 나오는 목기(木氣)의 소리입니다. '리'는 오성의 치성으로서 혓소리이고 사람의 심장(心臟)에서 나오는 화기(火氣)의 소리입니다.
정음을 운전(運轉)하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양전(陽轉)은 중평음(中平音)으로 소리를 내서 온몸을 진동시키고 몸 안의 질병인 탄소를 토해내고 막힌 기혈을 열며 탁한 피를 맑게 하는 방법이며 유성영가(有聲詠歌)라고 합니다. 둘째, 음전(陰轉)은 입을 다물고 소리 없이 길게 소리하는 것으로서 단전(丹田)에 기를 모으고 온몬의 세포를 활성화하면서 양전보다 더 강하게 진동을 유도하는 방법이며 무성영가(無聲詠歌)라고 합니다. 셋째, 심전(心轉)은 심신(心神)의 의념(意念)만으로 정음을 내고 온몸을 운화하는 방법이며 신통영가(神通詠歌)라고 합니다.
우리가 온 정성을 다하여 '음-아-우-어-리-'를 반복하면 그 자체가 우리 몸과 우주의 기를 통하게 함으로써 우리 몸을 개벽(開闢)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기로 우리 몸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는 비결을 영가무도는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몸 안에 둔 채 어디서 찾아 헤맨단 말입니까?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영가무도 즉 정음운동의 효과는 일곱가지로 간추릴 수 있습니다.
첫째, 온몸에 진동이 옴으로써 세포를 정상적으로 활성화하고 피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둘째, 온몸의 경락과 경혈의 막힌 곳을 열고 뚫어 기혈을 정상적으로 힘차게 흐르게 하므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셋째, 처음에는 목에서 나오던 소리가 나중에는 단전에서 회전하며 울려 나오므로 득음(得音)을 이루게 한다.
넷째, 처음에는 몸안에 쌓인 병기(病氣)와 심한(心恨)을 배출하고 나중에는 소리를 타고 오행 생기가 단전으로 들어와 기를 축적한다.
다섯째, 몸의 오장(五臟)과 천지의 오기(五氣)를 오음(五音)으로 연결하여 오장에서 용의 소리와 호랑이의 울부짖음을 터뜨리게 한다. 이것이 이른바 용과 호랑이가 껴안고 즐기듯 운우의 극치를 상징한다.
여섯째, 정음삼매(正音三昧)에 들면 오욕과 칠정의 시름을 쫓고 승유지기(乘遊至氣)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가무도를 즐기게 한다.
일곱째, 정음으로 몸에 든 사기(邪氣)를 배출하고 정기(正氣)를 배양하면 저절로 골격 구조가 바뀌면서 경락구조가 안정되는 환골탈태(換骨奪胎)현상을 일으킨다. 이것이 회춘(回春)과 장생(長生)의 비결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