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교육방송 교양다큐 – 공지사항
고향을 해설하는 남자
방송 : 2011년 5월 20일 (금) 밤 10시 40분
PD : 남호우 /작가 :홍성화
서편제 길과 진도아리랑 길로 더욱 유명한 슬로시티 청산도.
선착장을 내린 관광객들에게 긴 머리를 휘날리며 청산도를 알리는 이는 청산도 생태문화해설가 김성호 (50)씨다.
서울에서 교육출판사 마케팅 팀장으로 있었던 김성호씨는 어릴 적 할아버지가 계시던 고향을 찾아 3년 전 이곳에 정착했다. 아이들은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아내는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부부는 2주에 한 번씩 만나는 기러기 부부 신세지만 ‘고향에 대한 꿈’ 하나로 이 모든 불편함을 견딜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을 키웠던 생가가 폐허로 남아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귀향을 결심했다는 장손 김성호 씨.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옛집을 복구하고, 펜션과 주차장을 지어서 사람들이 머물 공간을 만들었다. 집에서 문고리가 고장 나도 수리는 아내에게 맡기고 곱디고운 손을 가졌던 김성호 씨는 펜션 관리를 하다 보니 전에는 없던 근육까지 생겼다.
모든 걸 고향에 걸고 떠나는 남편을 아내는 처음부터 믿어 의심치 않았다. 워낙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고 고향 얘기면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남편을 지켜보며 함께 응원하고 지금은 남편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까지 자처한다.
오늘은 아내와 어린이날을 맞은 딸 유진이가 펜션을 방문했다. 모처럼 아빠와 마트에 들러서 과자도 사고, 마을 벽화 보수작업도 참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얽히고설키면 모두가 한 가족 같은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맞은 김성호 씨. 펜션을 방문하고 가는 손님들이 청산이 참 좋다고 얘기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이 남자의 고향 예찬을 인생후반전에서 만나보자.
첫댓글 넘 멋져요 선수는 후반전이라던데 김성호씨는 인생은 후반전이군요 "고해남" (고향을 해설하는 남자) 멋져브러
오늘 이군요 ~~ 기다려지는걸요 ~~~
어제 일부러 그시간을 기다리가가 tv앞에 기다렸는데 이곳에서는 나오지 않더군요 완도사는 분께 여쭈어보니 그곳은 인생은 후반전이라고 방송이 나오고 있다고 하던데 ~~ 무지 섭섭했습니다 ~~ 꼭 보구 싶었는데 ......
님그림자님 관심에 감사합니다. 교육방송은 공영방송이기때문에 웬만한 지역에서는 다 나올텐데... 혹시 채널찾으면 일요일 오후2시에 재방송한다네요. 어제 방송보고 가족이며 친구, 펜션에 오셨던 손님들도 어찌아시고 격려의 전화와 문자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쑥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반면 고향오기전까지 고심했던날들과 정착까지의 고난이 많은 위로와 책임감으로 풀어졌어요. 끝까지 사람냄새 풀풀 풍기는 섬으로 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곳이 청산도 였군요 북 장구에 맞춰 흥에겨워 노래와 춤을추며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눈시울을 훔친 기억이 나네요
고향을 해설하는 남자 김성호씨야 말로 넘 멋지네요 결정하기까지 쉽지않했을 터인즉 -----
부인께서 더욱 대단한 결심이네요 아무쪼록 뜻한바 다 이루시기 바람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