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산길은 여주 도자공들의 쌀이 나오는 산이다. 도자공들의 생계를 위한 주 원료인 백토(흰 흙)가 싸리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도자공들의 쌀이 된 산이라고 해서 쌀 산(싸리산)이라는 말도 있고, 과거 오학동 주민들의 주 난방연료였던 싸리나무가 많아 싸리산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싸리산은 고달사를 감싸고 있는 고래산과 우두산의 산줄기가 여강을 만나 우뚝 멈춘 곳이다. 여강길 아래쪽 코스(여주시내 -이포-대신-오학-신륵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여주 시내로 흘러든 여강 하류는 세종대교 아래 양섬 일대와 당남리 섬이다. 싸리산에 올라보면 여강 하류는 마치 호수처럼 물이 가득 모여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아래쪽 당남리섬 일대 호수처럼 물이 모인 곳도 풍요롭게만 보인다. 싸리산 길은 여주 시내로부터 이포까지의 여강길 전체를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