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르케고르는 "실존(實存)" 형성 과정을 다음의 세 가지 단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단계는 미학적 실존으로 선택의 가능성을 활용하지 않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부터 느끼게 되는 권태나 심리적 불편을
넘어서기 위해 쾌락이나 향락을 추구하거나 그보다 한 단계 상위 수준인 심미적인 차원의 대상에 관심ㅇ르 집중시킴으로써
존재의 가치를 찾으려고 하는 모습의 단계이며,
둘째 단계는 엄숙한 선택과 결단에 의해서 참다운 인간의 모습 혹은 성실한 인격자의 모습을 선택하는 양심을 가지고 자신의 의무와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하려는 모습의 단계이며,
마지막으로 종교적 실존을 찾는 단계로 하나님 앞에 홀로 선 단독자로서의 자기 자신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는 권태에서 불안으로, 불안에서 절망으로, 절망에서 죄로, 그리고 죄에서 신앙으로라는 4 단계 과정을 통해 지니게 되는 하나님에 대한 최상의 정열과 경건의 모습을 지칭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곧 겸손한 태도로써 절대자인 하나님 앞에 고개를 숙이며 두려워하며 떠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지칭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융 심리학자 중 한 사람인 M. Stein은 자신의 중년기 개성화 이론 연구에서 사람들은 중년에 이르러 위기(Midlife Crisis)를 겪게 되는데 이런 위기를 통해 자기를 찾는 작업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종교적 실존을 찾는 단계가 되겠지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맞게 되는 중년의 위기는 대개 실존적 문제이거나 종교적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내면의 자기 찾기가 시작되고 진정한 자기를 찾게 되며 자기를 찾은 개인은 자기 만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신화를 써 내려가는 새로운 삶의 창조자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