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월)
이른 아침에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귀국 길에 오릅니다.
딸은 오후에 크로아티아로 갑니다. 1주일 더 혼자 여행합니다.
로마 기차역에서 공항까지는 기차로 40분 소요.
기차역에는 사람들이 어마어마 하게 많습니다.
사전 예약을 할까 망설이다가 시간에 억매이는 것이 싫어서
기차역에서 직접 표를 끊고자 했습니다.
자동판매기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 우리 차례가 되어 표를 끊으려하는데
속도도 많이 늦고, 자꾸 에러가 납니다.
그래서 잠시 물러서서 다른 사람이 먼저 표를 끊도록 양보해봅니다.
그런데 그 현지인도 표를 끊지못하네요.
뭔가 자판기에 이상이 있는 듯합니다.
몇 번을 더 시도해보고, 자판기에서 기차표를 끊는 것을 포기하고,
안내 데스크로 갑니다.
모든 자판기에 이상이 생겼는지 많은 사람들이 안내데스크로 몰립니다.
우리 차례가 되어 문의하니까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핸드폰(인터넷)으로 표를 끊어야만 한다고 하네요.
아들이 한참동안 핸드폰으로 기차표를 예매합니다.
당연히 카드 결제로......(카드 없으면 곤란했을 겁니다.)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간신히 표를 끊습니다.
아들이 카톡으로 보내준 QR코드를 가지고 들어갑니다.....(와이파이가 안되면 곤란합니다.)
정말이지 이런 과정 속에서 얼마나 조바심이 났는지............................
기차에서 내리면 우리나라 인천공항처럼 곧바로 공항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우리는 로마에서 터키항공으로 이스탄불로 가고......
그리고 이스탄불에서 아시아나 항공으로 인천으로 갑니다.
보통 이럴경우 짐은 곧바로 인천에서 찾으면 됩니다.
그런데 당연히 표를 2장 줄지 알았는데
로마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표 한 장만 주네요.
이렇게되면 이스탄불에서 다시 표를 끊어야만 합니다.
어떤 경우는 경유하는 곳으로 가서 표를 다시 끊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공항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며 표를 끊는 경유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중국 샤먼공항에서는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와야한답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전광판을 보니........아이구 이런............
우리가 탈 비행기가 2시간이나 지연된다고 하네요. ㅠ.ㅠ
당초 계획대로라면 경유시간이 3시간50분이었습니다.
이제 경유 시간은 1시간 50분입니다.
더구나 이스탄불에서 표를 다시 끊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합니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쇼핑 좀 하려했는데,
쇼핑 커녕 비행기를 제대로 갈아 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시겠지만 이스탄불 공항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MCT(Minimum Connection Time, 최소연결시간)가 최소 1시간 20분으로 알고있습니다.
한참 후, 전광판을 다시 확인하니까.....또 20분이나 더 지연된다고 하네요......젠장....
이제 경유시간은 1시간30분.................
이스탄불에서 내리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이때는 정말 마음이 상당히 초조했습니다.
서둘러 경유하는 곳으로 가서, 아시아나 항공 티켓 카운터를 찾아서 표를 받습니다.
(공항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다음은 짐 검사.............................................................
예전에 조지아 갈 때 생각해보면, 이스탄불 공항에서 짐 검사하는 줄이 상당했었는데
정말 정말 다행이 줄 서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무사히 모든 절차를 마치고 들어가서 게이트 번호를 보니,
A11......... 공항에서 가장 끝에 위치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계속 걷습니다.
휴~~~~~ Boarding Gate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Boarding Time바로 10분 전입니다. ㅎㅎ
비행기를 탈 수 있겠구나하고 안도하는데
이번에는 아들이 조바심나게 합니다.
쇼핑 좀 하겠다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어요.
잠시 후 Boarding Time이 되어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기 시작합니다.
아~~~ 그런데 아들이 쇼핑하러가서 안 와요. ㅠ.ㅠ
한참을 기다려도..........................................................
이제는 방송으로 Final Call까지 나옵니다.
다급해서 집사람이 아들에게 전화를 합니다.
한참 후에 저기 먼 곳에 아들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아~~~ 정말 이때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릅니다.
이번 귀국 길은 정말 험난하네요.
아침부터 비행기 탈 때 까지 계속해서 조바심에...................................
첫댓글 그 마음 알지요
다행히 짐검사 간단히 처리되고 국내항공사 일처리 엄청나게 빨라서 가능 햐셨을듯
네. 맞아요.
아시아나 티켓도 짐 검사도 엄청 빨라서 다행이었어요.
아휴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무사히 귀국하시어 리얼후기도 올려주시고
ㅎㅎ
편히 좀쉬시고 간단벙개 함 주선하시죠
여행얘기로 친목도모 로~~^^
아주 예전에 모임을 추진해봤는데
생각보다 쉽지않더군요.
그 이후로는 절대 모임을 가질 생각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여행사랑
그런일이 있었군요
그래도 너무 단호하십니다 ㅎㅎ
좋은주말 보내세요🪂🍀
@susan susan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여행사랑 길벗들과 여행 공유도 하고
친목을 위한 모임 기대됩니다
다시 한번 생각 해주시면 안될까요~^^
@heeya 정말 죄송합니다.
엄청 마음 조리셨네요.
지나고나면 추억이지만.
당시에는 정말 얼마나 조바심이 났었는지 몰라요.
에휴 시간에 쫒겨 맘조리는 심정
말로 표현할수가 없죠..
누구나
여행하면서 한두번은 경험 해보는듯요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해해 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