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1.11.20(일) 맑음, 바람
장소 : 호랑산 학교벽
목적 : 산양 가족 염탐
참석 : 나, 친구
일정 :
09:00 여도중
09:40 학교벽
13:50 중식 (라면, 깁밥)
17:00 하산
17:20 여도중
처음으로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 간다는 예보가 있다.
토요일 저녁엔 제법 강풍이 불었었다.
호랑산에 비박하고 있을 성관아우가 걱정이다.
일요일엔 바람이 좀 자고, 여도중엔 잔잔하기 까지 하였다.
예비군 훈련장을 지날때는 오를때나 내려올 때 모두 강풍이 불었다.
학교벽에 도착하여 3번 route를 선등하여 자일을 Fix 시켰다.
50m자일을 가져갔는데, 등반 길이가 딱 25m다.
바위는 그리 차갑지 않았으나 물이 약간 흐르는 곳이 있었다.
주마 1개와 페츨 베이직을 이용한 등반
주마 1개와 페츨 크롤, 토스를 이용한 등반
주마 1개와 콩 덕을 이용한 등반
주마 2개를 이용한 등반
주마 2개와 주마스텝을 이용한 등반
주마 2개와 쌍 레다를 이용한 등반
베이직과 크롤은 만족 스러웠으며, 덕은 어느정도 오르기 전 까진 자일 유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덕은 주마링시 보조 확보용 이라기 보다는 등강기 대용이나 연등시 중간 확보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인갑다.
어디서 고함 소리가 들린다.
처음엔 그저 그렇게 넘겼는데, 자꾸 들으니 검은 산양떼의 고함 소리다.
등산로 아랫쪽 좌측에서 10여 마리가 모였다가 돌아간다.
조금 있으니 벽 상단에 몇마리가 보인다.
또 조금 있으니, 등산로 아래로 2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한참을 빤히 쳐다 보다가 등산로로 올라와 지나 간다.
벽 상단을 따라 좌측에서 우측으로 행진을 한다.
한참 지나니 벽 중단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1열 트레버스 한다.
하나 하나 잘 보인다.
아저씨, 총각, 어린놈, 대장, 처녀, 부대장, 임산부...
대장의 우람한 뿔과 갈기의 모습은 그럴듯 하여 기품이 느껴진다.
특이하게 임산부가 맨 뒤를 따라가고, 만삭이라 배가 거의 바위에 닿는데, 바위와 바위를 뛸때는 움직임이 많이 둔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오후엔 알파인 가족분 들이 줄지어 내려간다.
모두 다 얼굴 화색이 좋은것이 건강한 모습이다.
이제 고함소리나 부스럭 소리, 몇 마리씩의 무리등이 보인다 하여도 대수롭지 않다.
하도 자주 보다 보니 친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간혹 상단에서 떨어지는 낙석을 주의 해야 한다.
이노마들이 말을 잘 안 듣기 때문이다.
첫댓글 추운데 수고많으셨습니다, 염소때들 아직도 있나요 ...
학교길 염소가 가끔 돌 던집니다.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