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신화학자 조셉 캠벨을 글입니다.
부활절 또는 부활에 있어서 항상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십자가에 못 박힘이다.
여러분이 부활을 원한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한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사건에 대한 수많은
해석은 그 관계를 강조하지는 못하고, 대신 그 사건의 참화를 강조하기만 했다. 여러분이 그 참화를 강조하면 여러분은
누군가 비난할 사람을 찾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유대인을 비난하는 것이다. 하지만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삶이 이어진다면, 그것은 결코 참화가 아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우리는 껍질을 벗었고
그로인해 우리는 거듭나서 부활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결코 참회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사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아야만 하며, 그래야만 그 상징성이 감지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예수의 십자가에 못 박힘을 오로지 역사적 용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우리를 향한 그 상징의 직접적인 언급
을 잃어버리고 만다. 예수는 십자가 위에서 인간의 몸-지상의 상징-을 떠난 하나님 아버지(자신과 함께 하나인)에게 갔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는 우리 내부에 있는 영원한 생명과 동일시될 것이다. 그 상징은 또한 하나님이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
들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 인간의 삶의 시험과 슬픔에 그가 참여함으로써 그가 바로 여기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따라서 십자가는 이중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이며 또 하나는 하나님이 우리에게로 내려온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진정한 교통-십자가를 놓음, 즉 가로지름-인 것이다.
신화와 인생 p 24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