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번 '배수'에 관한 가장 많은 문의를 받게 됩니다.
해서 배수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보통 '배수를 한다' 함은 조황에 악영향을 주는 늬앙스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3월 말 개장 후 부터 10월 말 폐장까지의 사이클을 1년으로 본다면,
1년 중 배수를 하는 기간. 아니, 하지않는 기간을 따지는게 더 빠르겠네요.
'배수를 하지 않는 기간'은 보름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4월 초에 배수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에는 농번기에 앞서 '못자리'를 위한 약간씩의 배수가 됩니다. (5cm 미만 / 日)
이후 5월 중순경이 되면 본격적으로 논에 모를 내어 가을까지 물을 담수하게 되므로,
이 시기부터는 좀더 많은 양이 배수가 됩니다. (10cm / 日)
이 시기 - 5월 초중순 - 엔 좌대의 위치가 상류층에 위치하게 됩니다. (개장 전 후 4월 말까지 최상류층 다리 밑.)
이후 점점 하류쪽으로 위치이동을 하며 장마 직전 (주차장 기준) 10시방향까지 이동해 갈수기를 맞게 됩니다.
장마때 다시 일 순간 상류쪽으로 이동을 하여 수위조절을 하고 난 이후 잠깐의 담수를 한 후 다시 9월 말까지 배수가 진행됩니다.
대부분 10월 초순경엔 비로소 그 해의 배수는 멈추고, 수문을 닫게 됩니다.
위와 같이, 일단 4월 초 배수가 시작되면 10월까지는 꾸준한 배수가 이뤄지고, 5월 중순경부터는 그 양이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얼핏만 따져봐도 배수를 중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배수의 영향을 받을 때는 '수문을 여는 날' 당일과 '수문을 닫는 날' 당일이 조황에 가장 악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이내 적응을 마치는 이틀가량 후 부터는 다시 일상적인 활동을 하게 되니 꾸준한 배수는 조황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급작스런 소나기를 만나면 가던길을 멈추고 잠시 비를 피한 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어쩔수 없이 가던길을 가야만 하는 것과 같은..)
반대로, 배수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은 아시다시피 산란철.
담수량이 많아 수심이 깊게 되면 산란을 한다해도 푸덕임없이 밑바닥에서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있고,
이럴 경우 좌대가 닿을 수 없는 다리 밑까지 이동해서 산란을 하는 터라 이 시기엔 오히려 '배수에 의한 덕'을 볼 때입니다.
요컨대, '배수'는 수문을 열고 닫는 당일만 제외하면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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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기(농번기) 시엔 보통 일주일에 한번씩은 좌대의 위치가
이동(아래로)이 됩니다.
물론 비오는 시기나 강우량에 따라 크게 달라지만 일반적으로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하는 저수지의 경우엔 모내기를 한 후 부터는 일 년 중 가장 조과가
안 좋은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기적으론 5월 말 ~ 6월 중순/말 이 되겠군요.
중요한건 이때(배수기때)에 여느때 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란 느낌이 드시면 이 때를 택하시는게 배수기때는(산란기를 제외한)
가장 좋은 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심한경우 - 가뭄시) 녹조현상 비슷하게 일어나기도 하고
무엇보다 상류쪽의 바닥들이 드러나면서 흙의 각화와 이물질 등 부유물들 때문에
이때가 가장 미진하기도 하고 미관상 불쾌하게 만듭니다.
반면에 여느때 보다 많은 비가 오면 녹조현상은 물론 새물의 유입으로
산소공급/수온/수심 = 좌대의 위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저수지는 산란기를 제외한 이맘때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욱이, 근래의 장마라 함은 폭우에 가까운 비가 내리기 때문에
담수되어 있는 물을 뒤집어 버리기에 충분합니다.
배수기때 깊이 내려간 대물들이 다시 산란을 하던 상류쪽으로
올라오기에 충분한 조건을 만들어 놓습니다.
자칫 폭우에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만, 큰 비 다음에 이틀 후에는 흙탕물이
가라 앉고, 좌대의 위치도 수위도 안정세를 찾기 때문에 이 때를 눈여겨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물이 어느정도 차게 되면 큰 비를 대비한 몇차례의 배수 조정 외에는
그 수위를 어느정도 유지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산란기때 보다는 약간의
하위수위를 맴돌기 때문에 꾸준하게 조과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저수지 낚시를 다니시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