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의료지원 1번방 회원님중 한분이 허리가 잘 안펴지고 통증이 있어 부황을 자주 뜬다고 얘기를 하여 부황에 대한 얘기를 간단히 해볼까 합니다.
근육통에 부황은 효과가 있을까요? 답은 효과가 있다 입니다. 그럼 부황으로 근복적인 치료가 될까란 물음엔 아니요 라고 답을 드립니다.
어떤 치료법이던 치료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부황의 작용기전은 무엇일까요?
보통 부황을 뜨는 부위는 척추를 중심으로 등과 허리,둔부에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만을 놓고 볼때 척추(경추.흉추.요추.골반) 이 틀어지면 주변 연부조직은 경직되게되며 경직된 근육과 근막은 단축되어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깁니다.
초기엔 단축된 근육의 압력으로 근막에 분포된 신경이 눌려 통증을 느끼게 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압력이 증가된 연부조직(인대. 근육. 근막)은 굳어져 허혈성 순환장애가 발생하여 만성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부위에 부황을 뜨면 어떻게 될까요? 피를 빼는 사혈과 동시에 부황을 하면 또 어떻게 될까요? ㅎ 네. 맞습니다. 가뭄에 갈라진 땅에 단비가 내리듯 근육이 순간적으로 풀리겠죠.
엄격히 비유하자면 가뭄든 지역 우물에 강력한 펌프를 박아 퍼올리는 것과 같겠죠.
결과는 어떨까요? 지하수를 다 퍼올리면 그 지하수 공간이 없어져 싱크홀과 같이 무너져 내려 나중에 비가 온다고 해도 지하수가 지나는 길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부황은 순간적인 근육과 통증완화를 가져 올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허혈성 순환장애를 만들어 굳는 근육의 면적을 넓히며, 오히려 만성 통증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부황에 대한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부황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염증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부위치료에 국한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극히 제한적이라고 알려 드립니다.
습관적인 부황뜨기는 근육을 더욱 굳게 만들과 만성 통증으로 서서히 접어들게 만든다는걸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