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형수출 14.4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7.7% 하락
다양한 수출 판로개척 및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 필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산업계는 중국의 성장둔화를 비롯해 대기업 생산 축소, 세계 경제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수출까지 부진해지면서 기업들은 올 상반기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는‘6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인천의 남동·부평·주안공단 입주업체가 지난해 4월 8,221곳에서 올해 같은 기간 8,038곳으로 1년 새 183곳(2.2%)이 문을 닫고 떠났다고 밝힌 것이 단적인 예다.
우리나라 금형산업도 큰 영향을 받아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 2016년 상반기 금형수출은 14억4,757만 달러, 수입 7,779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13억6,978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15억6,966만 달러의 실적을 거둔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32.2%(1억9,615만 달러)가 감소함에 따라 전체 수출 하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금형산업이 특정 국가의 경제악화 등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출 판로개척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 등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 조합도 금형산업 수출증진을 위한‘수출 다변화·고도화’지원 사업 및 해외 시장 개척 확대 등 국내 금형업체의 수출 발전을 위해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3년만에 1위 올라서...올해 사상 최대 수출 기대
멕시코 등 신흥시장 수출 강세
상반기 커다란 감소세를 보인 대중국 수출에 비해 일본으로의 수출이 2억8,10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면서 3년만에 1위에 올라섰다.
이는 최근 엔화 환율 회복으로 지난해 6월 기준 100엔당 945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올해는 1,100원대를 다시 회복함에 따라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환율 유지 및 엔화 환율 상승시 하반기 국내 금형 수출증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우리나라 금형수출국 중 유일하게 2억 달러가 넘어섰으며, 품목별로도 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플라스틱금형은 2억1,161만 달러로 36.1%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일본으로의 수출실적을 단순 계산해보면 올해 일본은 사상 최대 금액인 5억6,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본으로의 금형 수출은 상반기 2억457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한해 동안은 4억1,828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금형수출국 1위를 차지한 중국은 경기침체 등으로 2위로 물러났으며, 올해 상반기 1억9,615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의 실적을 기록하였다.
중국은 매년 자동차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관련 금형의 수요가 증가하였으나, 상반기에는 중국으로의 프레스금형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3.6% 하락하는 등 전체 수출실적이 감소하였다. 이와 함께 최근 금형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멕시코, 러시아, 베트남 지역으로의 수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글로벌 완성차들이 앞다퉈 진출하며 제조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멕시코로의 금형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9%가 증가하면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기타금형을 제외하고 프레스금형이 158%, 플라스틱금형 15.2%, 다이캐스팅금형 220% 증가하며, 총 1억1,632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한편, 신흥시장인 브라질, 태국 등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금형 수출을 이끌었다.
플라스틱금형 수출 정체, 다이캐스팅금형 증가
상반기 중 품목별 실적을 살펴보면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온 플라스틱금형이 7억7,903만 달러의 실적을 나타내 8억 9,319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보인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7%감소하였다. 특히 태국과 멕시코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금형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부진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금형 수출에서 33.4%의 비중을 차지하는 프레스금형 수출도 1.5% 감소한 4억8,278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기타금형도 지난해 동기 대비 14.8%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유일하게 다이캐스팅금형만 8,00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하였다.
다이캐스팅금형은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 독일, 이란 등이 새롭게 10대 수출국에 포함되면서 다이캐스팅금형을 견인하였다.
한편, 플라스틱금형에서는 태국이 전년 동기 대비 78.4%(4,041만 달러)가 증가하였으며, 프레스금형은 캐나다가 950%(1,628만 달러), 다이캐스팅금형은 베트남이 259%(1,865만 달러), 기타금형은 카타르가 322%(473만 달러)로 각각 품목별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로 기록되었다.
미국·네덜란드 새롭게 10대 금형 수입국 포함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금형 수입은 7,779만 달러로 전년동기 8,26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5.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3,694만 달러와 일본 1,223만 달러가 국내 금형수입량의 63.2%를 차지하였으며, 스위스 383만 달러, 독일 333만 달러, 베트남 286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이전까지 금형수입량이 미미했던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대폭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국내 수입 시장을 잠식해 온 베트남 금형은 전년 동기 대비 4.1% 수입 증가세를 보이는 등 우리나라 금형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프레스금형(1,548만 달러, 22%)을 제외하고 모든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플라스틱금형은 4,150만 달러(▲7%), 다이캐스팅금형 549만 달러(▲40.2%), 기타금형 1,530만 달러(▲4.6%)를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