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9/31일차] 뜨거웠던 여름

[안예영]

사례발표

7명의 실습생이 각자 6주 실습하며 실천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그때 그 일로써 이룬 이야기, 그 일 안에서 관계한 이야기, 이를 위해 예비사회사업가로서 어떤 의도로 실천했는지 나눴습니다.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격려 응원 칭찬을 잔뜩 부어주셨습니다.

새봄 언니는 마음 다해 9명의 아이를 만났습니다. 회의시간이 매번 한 시간뿐이어서 매일같이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연락해 소통했습니다. 아이들의 자주성을 살려 아이들이 여행을 이루려면 어떻게 도와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정아는 고등학생 아이들의 여행을 도왔습니다. 마음 다해 아이들을 만나고 실천했지만,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할 수 있는 만큼 아이들의 여행을 도왔습니다. 아이들이 관계하게 도왔습니다.

저는 윤동우 님, 소현, 이상관 님과 한 달을 함께했습니다. 윤동우 님께서 가족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오시기까지 모든 과정을 윤동우 님의 일로 이루시길 바랐습니다. 소현이 동네 어른, 아이와 어울려 잘 살아가길 바랐습니다. 그 마음으로 실천했습니다. 함께해서 행복했던 이야기 나눴습니다.

희선은 강아지를 구실로 동네 사람들이 관계하게 도왔습니다. 모임을 하며 여러 활동을 주민들의 재주 물질로써 이루게 도왔습니다. 관계할 구실을 잘 살펴 적절한 때에 자리를 주선했습니다.

예지는 중학생 아이들의 여행을 도왔습니다. 사춘기인 아이들과 소통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그 안에서 묵묵히 아이들의 여행이게 도왔습니다. 세 명의 남자아이와 한 명의 여자아이. 몰랐던 사이 관계가 생동하게 도왔습니다.

선재 오빠는 무럭무럭 가족여행을 도왔습니다. 이미 잘 이루고 있는 모임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여행을 계획하도록 도왔습니다. 여행하며 가족끼리 관계가 더욱 살아나도록 도왔습니다.

민주는 아이들의 자전거 여행과 배드민턴 모임을 도왔습니다. 아이들이 자기 여행으로 자전거 여행을 이루게 도왔습니다. 배드민턴을 구실로 아이들끼리, 아이들과 배드민턴 선생님이 관계하도록 도왔습니다. 두 과업을 함께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갈수록 사회사업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실습을 또 하고 싶다는 고백이 흘러나왔습니다.

실습생 모두 한 달을 뜨겁게 실천했습니다. 곳곳에서 때마다 도와주신 주민분들, 실무자 선생님들, 권대익 선생님 고맙습니다.

민둥산 산행

민둥산에 올랐습니다. 붉은 해가 저 멀리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별도 보았습니다. 깜깜한 하늘 가득히 반짝였습니다.

반딧불이가 있었습니다. 자기 색을 뽐내며 유유히 곳곳을 누볐습니다. 풀벌레가 울었습니다. 밤바람에 풀이 서로 스치는 소리를 냈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동료와 함께하니 더 좋았습니다. 머릿속에 가슴속에 진하게 남았습니다.

[권대익]

한 달의 실천을 마무리하고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이야기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이룬 일을 이야기합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겁니다.
어떤 관점으로 실천했고 어떤 배움과 성과가 있었는지 정리하게 될겁니다.

윤동우 님과 함께한 일에서 이룬 이야기가 많습니다.
당사자의 여행이었고, 관계가 깊어졌습니다.

안예영 선생님이 잘 이룬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권대익]

민둥산 산행, 아름다웠습니다.
산 정상에 다다를 즈음, 빠알간 일몰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정상에 올라 사라지는 해를 맞이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깜깜해지고 별이 뜰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낮과 밤이 바뀌는 이 시간이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달빛 하나 없는 그믐날이라 그런지 별이 아주 잘 보였습니다.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을 누리는 방법을 알기를 바랍니다.
산을 오르고 일출과 일몰, 달빛과 별빛을 가까이 하기를 바랍니다.
이후에도 함께 산을 오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