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이탈리아에 산지도 20년이 넘었다.
학생으로 유학와서 이럭 저럭 살다가 이제는 눌러 앉게 되었다.
이것이 이민이라는 것이다.
내 나라, 내 조국을 떠나서 낯선 땅,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과 살아가는 것이 이민이다.
그러나 이민의 종류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찾아 떠나는 이민이 있는 가 하면 우리와 같이 특정 목표를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선교라는 특수 목표를 위해서 이곳에 오게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 아니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찾아 다른 곳으로 이민 가는 것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서 갈대아 우르 지방에서 팔레스틴 지방으로 이민을 갔다.
세계의 역사의 이민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민은 전 세계에 널리 퍼진 사회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 이민자 수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생존을 위해서 죽음을 각오하고 들어온다. 이 험난한 여정은 그야 말로 죽음을 각오하는 여행이다.
실지로 많은, 아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인생의 여정을 마감하는 경우가 있다.
너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더 화가 난다.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일지.....
이탈리아 정부는 이들을 잡아 가두고 다시 돌려 보내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현 내무부 장관은 지금 이러한 추방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추방한다고 해도 어짜피 다시 돌아 올 사람들이다. 자기 나라에서는 희망이 없이 때문이다.
진정으로 이들을 받아들이고 이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길은 진정 없는 것일까?
어떤 아프리카 여인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 경찰들이 나타나니까 품안에 있던 성경을 내보이면서 흔드는 것을 보았다.
이 경찰이 그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을리 없지만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느껴진다.
하나님의 계획은 어디 있는 것일까? 주여 저들에게 육적 영적 희망을 주소서. 오늘도 머리 숙여 기도할 뿐이다.
배를 타로 지중해를 건너오다 조난 당한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참치를 가두어 놓는 그물망 위에서 구조를 외치고 있다.
세계 이민의 역사는 이미 19세기 초반에 시작되었다. 미국으로 이민가는 아일랜드 이민자들
참치 저장망을 통채로 배가 끌어가고 있다.
이처럼 소형 고무배를 타고 죽음을 무릎쓰고 지중해를 건너는 이민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