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favorite music
노리플라이(No Reply) _ All part
권순관 (보컬, 건반)
1. Pat Metheny Group - First circle
재수시절에 뼈 속 깊이 심취해 들은 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원곡보다 [the road to you]앨범에 있는 라이브버전을 더 좋아하는데요, 라이브만의 공간감이라던가 연주자의 호흡과 관객의 호흡이 모두 하나가 된 걸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일메이즈의 피아노 솔로가 정말 압권!
2. James Ingram - How do you keep the misic playing
패티 어스틴과 함께 부른 이 듀엣곡은 퀸시존스라는 거장이 만든 곡이구요. 인트로부터 마음이 애잔해지면서 감정을 흔드는 깊이가 있는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의 보컬은 말할 나위없이 훌륭하지만 소울풀하고 옛스러운 편곡과 완벽한 타이밍의 주고받음이 빛을 발하는 곡입니다. 듀엣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3. Swan Dive - August in Rome
연주곡으로서, 몽환적이고 일렉트로닉한 요소가 많지만 기억 깊숙한 곳이 생각나는 가냘픈 멜로디와 투박한 허밍이 조화로운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주곡, 허밍의 구성을 참 좋아합니다
4. Snow Patrol - Spitting games
컴퓨터 야구 게임으로 알게 된 음악인데 경쾌한 연주에 절제되고 차분한 보컬이 노래를 듣는 순간 전율이 흘렀습니다.
목소리에 다소 힘이 없는 저에겐 어떠한 방향을 제시한 팀이 스노우 패트롤입니다.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가 그들의 2집을들었을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Chasing car'가 수록된 앨범) 이렇게 악기들 어느 하나도 튀거나 애드립을 하지 않고 보컬 또한 절제하면서도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세련됨에 감동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듣고 있고 존경하는 팀입니다.
5. MOT - 날개
처음 부분을 듣는 순간 몸이 얼어버린 곡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구나 하고 숨죽여 몇백 번을 들었습니다. 기타와 목소리가 주는 세기말적인, 아름답고도 숨막히는 세계가 눈에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곡으로 인해 노래 곡이라는 것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집은 언제쯤 나올까요!
정욱재 (기타)
1. Foo Fighters - best of you
내가 아주 어릴적 Nirvana의 드러머가 코믹한 컨셉의 밴드를 결성해 히트를 쳤었다..정도로 인식되었던 Foo fighter를 재발견하게 해준 곡. 매우 진지한 가사 내용과 분노를 폭발시키다 못해 울부짓는 Dave grohl의 소름끼치는 목소리, 군더더기 없이 스트레이트하게 진행되는 곡의 전개와 끝으로 내가 본 최고의 뮤비 No.1에 당당히 링크될 정도의 감각적인 영상을 자랑해 본인의 솔로 프로젝트 TUNE '아름다운 것과 소멸되는 것'의 뮤비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2. Jack Johnson - Angel
음악과 자연을 사랑하는 그, 이 노래를 들으면 반바지 차림으로 하와이 해변가에 앉아 통기타를 연주하는 그의 모습이 상상된다. 욕심없는 인간의 모습...순수하고 긍정적인 가사와 멜로디에서 그의 "선량한 활동가"의 면모를 충분히 느낄수 있다.
3. John Mayer - who says
기타를 너무나 잘치는 그였다. 그래서 기타키즈들에게 새로운 곡에는 과연 어떠한 기타 사운드와 솔로가 나올것인가 늘 귀추가 주목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신보 [Battle studies]에는 화려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매우 차분해진 사운드로 우리를 찾아왔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 일찍이 많은 것을 이루어낸 사람. 살짝 느리게 걸으며 자신의 살아온 모습을 뒤 돌아보는 듯한 이번 앨범에서 그전과는 또 다른 음악적 깊이를 느낄수 있다. 끝으로 항간에 떠도는 그의 내한설에 더욱 기대되겠끔 만들어 준 앨범이다.
4. Bill Evans - gloria's step
평소 그의 많은 곡을 즐겨듣지만 (내 집이나 차에서 흘러나오는 백뮤직의 80%는 그의 음악이다.)
무언가에 목마르로 고독한 그의 인생이 가장 잘 묻어나는 듯한 곡.
특히 수많은 그의 앨범중에 이곡이 삽입되 있는 <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 앨범은 가히 최고라 말할 수 있다.
5. 여노 - 몽상가
오래전 'STEPS'라는 팀으로 한국에 퓨전재즈 장르를 대중들에게 알려주었던 재즈기타리스트 조연호의 또 다른 모습.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에 적절히 버무려진 인간의 분노와 외침.
재즈와 락으로 매우 잘 숙성된 그의 음악성과 모든 것을 홀로 해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수준높은 퀄리티에 또 다시 놀라게 된다.
글/ 노 리플라이
사진/ 박창현
정리 / 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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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또 어떤 아티스트의 이야기가 올라갈지 기대해 주세요!
2010.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