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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권하는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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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권하는수요일
비가 쏟아질 준비를 하는데 아직 소식은 없네요.. 비가 쏟아지면 습도는 높아져 더 덥겠지만 농작물에 비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오늘은 '에어프라이어로 시작하는 건강 다이어트 요리' 요책으로 소개해 볼까해요. 저도 계속 대출하며 시도해보는중인데요. 한번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해서 다음에 뭐해볼까 뒤적이게 되더라구요
만들어보고는 사진을 못찍었지만 맛은 좋았어요.
다만 파프리카는 너무 키크거나 밑에 동그란거 말고 통통하면서 바닥이 너무 울퉁불퉁하지않게 잘 서 있는게 좋구요. 너무 크면 익히는데 오래걸리더라구요. 그리고 에어프라이어에 두개 넣으면 쏟아질 수 있으니 몇개 더 하면 좋을거 같아요. 파프리카 뚜껑도 조금 여유있게 오려야 꼭지가 분리되지 않더라구요
요 음식은 터키에서 잘 먹는 지중해음식 중의 하나인 돌마라는 음식의 요리법과 비슷해요. 터키에서는 쌀과 각종 야채 그리고 다진고기를 양념과 섞고 파프리카에 채운 후 냄비에 넣어 쪄서 먹는답니다. 그 위에 플레인 요거트를 곁들여 먹지요.
비가 언제 쏟아지려나 기다리며 음식에 관한 책으로 오늘의 책 소개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책 권하는 이 : 김분숙님>
#책권하는수요일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 장편소설 / 윤미현 옮김 / 문학동네
제목만 보고 할아버지가 책방을 운영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을 보여주는 소설이겠구나 짐작했지요. 그러나 예상은 완전 빗나갔어요.
먼저 장소가 책방이 아니라 요양원이었고, 할아버지는 작은 서점을 운영하다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서점과 전 재산을 처분해서 수레국화 요양원으로 입소했다는 것,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요양원에 취직한 그레구아르는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았던 소년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레구아르는 피키에 할아버지에게 아침식사를 갖다 드리면서 방안에 있는 3천권의 책을 보게 되고, 할아버지가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는 사정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면서, 요양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방문객에게 날마다 책을 읽어주는 낭독자로 성장하지요. 할아버지는 그레구아르를 낭독자로 키우기 위해 방대한 문학의 정보, 치밀한 계획, 낭독 디테일까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훈련시킵니다. 요양원 작업부로 취업했던 그레구아르는 요양원에서 책읽어주는 낭독자가 되어 책과 사람, 책과 삶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성장해 나갑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책을 통해 가까워지면서 깊은 속내를 나누게 되고, 삶의 방향을 찾고, 사람들을 이어주는 '책 읽기'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가 마르크 로제는 실제 프랑스 전역의 서점과 도서관을 순회하며 낭독회를 열고 있다는데 이 경험이 소설에 스며 있습니다.
피키에 할아버지는 죽어서 자신의 육신이 책으로 태어나기를 바랐으며, 그것을 그레구아르에게 이릅니다.
“책은 혼자서 읽는 것만이 아니라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읽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책 읽는 일'은 사람과 사람을 서로 이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문학은 인간적 접촉을 위한 하나의 구실이다. 북카페나 서점, 도서관, 요양원 같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접촉"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책 읽기를 통한 접촉과 연결의 엄청한 효용성을 강조하지요.
인터넷 세상에서 종이책이 소멸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지금도 동네, 직장마다 독서모임이 생겨나고 책방여행객이 부쩍 늘어나는 걸 보면 우리는 책에서 지식습득, 간접적 경험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책을 통해 서로가 연결되고 접촉하기를 원하는 게 아닐까요. <책 권하는 이 : 김은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