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날씨였습니다.
다들 활동이 많은 분들이라 편하게 허리띠 풀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 시간도 별로 없지만, 얼굴만 봐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힘이 불끈 솟게 만들어주는 지리산종교연대 종교인들, 지리산권 각 지역의 일꾼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오랫동안 못뵈었던 조한우 목사님, 해강스님도 함께 해서 참 좋았지요.
세월호 참사 674일, 천일기도 538일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지리산의 어른이신 성염 선생님께서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당이나 야당에 대해 뭔가 기대를 하고 있었을 것이며, 우리 사회가 나병환자처럼 통각을 잃어버린 사회라는 것도 몰랐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리산의 종교인들이 이와 같이 어머니 지리산의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행동하면 생명평화사회가 앞당겨지고 세월호의 한도 풀어질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기도회가 열린 성심원의 원장이며 지리산종교연대 상임대표인 오상선 바오로 신부님은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2000년 동안 예수란 사람을 기억하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이 그만큼 값지고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세월호의 아픔, 세월호가 남긴 가르침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고, 그와 함께 나의 삶이, 우리의 삶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각 지역의 활동에 대해 들었습니다. 6월부터 매달 첫번째 토요일 7시에 진주 차없는 거리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세월호 진실찾기 진주시민모임>의 이혁 님에 이어, 매달 셋째주 수요일 세월호 진실규명 집회를 갖고 있는 산청, 구례 등의 지역소식도 나누었습니다.
기도회는 지리산종교연대 합창단과 함께 <지리산>과 <회상>을 다함께 부르고 서로 손을 잡은 채 묵상을 하면서 끝났습니다.
한편, 세월호 기도회가 열리기 전 1시부터 지리산종교연대 총회가 열려 2016년 활동계획을 논의하였습니다. 세월호 천일기도도 당연히 중심사업으로 들어갔습니다.
첫댓글 저는 단원고 학부모는 아니지만 아렇게 항상 생각하고 함께한다는것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16년에는 열심히 참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 인사도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