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부터 찌뿌둥한 몸 상태가 토요일 밤이 되면서 부터
더욱 심해진다. 내일 산 에 갈수 있을까?
일단은 배낭 꾸려놓고 모닝콜 맞춰두고 뒤척이다가
모닝콜 소리에 일어나긴 했으나 몇번을 망설이다가 베낭을 둘러매본다.
배낭이 천근만근 아니 몸이 천근 만근이다.
사무실 도착해 보니 벌써 준비가 다 돼어 있다.
버스2대에 인원이 102명. 버스한대로 각 정거장 들를때보다
신속하게 이루어 지질 않는다.
서울을 출발 휴게소 한번 간단히 들르고 모악산 무료산행 들머리인
중인리에 도착9시30분. 약4시간이면 충분한 산행시간을 하산지점인
금산사에 만개한 벛꽃 구경시간까지 잡아 오후 3시까지 금산사 주차장 으로
모이기로 하고 산행 시작.
무엇이 그리 급하신지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산 속으로 달려 가시는
분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많다.
날씨가 흐리지는 않은데 쾌청 하지도 않고 덥기만 하고 조금 그렇다.
잘 조림 되어진 측백나무 사이로 난 등산로. 그늘 인데도 바람 한점이 없이
더움 그 자체다. 달리 표현할수 없는 날씨.
너널지대로 이루어진 측백나무 군락을 빠져 나오며 등산로는
급 경사를 이룬다. 비가 올때나 조금 미끄러울때 등산로 주위에
붙잡고 오를만한 작은 나무들이 없어 오르기가 여간 힘들것 같이 경사진곳
경사가 급한 이곳에 계단을 만들 예정인지 공사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후덥한 날씨에 급경사를 오르며 땀을 비 오듯 흘렸으나
컨디션은 영 제로다.
독배에서 매봉을 거쳐 오르는 곳과 만나는 능선 삼거리에
정상 쪽으로 화살표놓고 능선길 산행을 시작 보통 능선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상쾌한 맛이 오는데 몸 상태가 그래서 인지 상쾌 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거 같아 같이 동행 하시는 분들께도 물어 보니 마찬가지...
능선주위에는 가끔가다 진달래 한,두그루만이 꽃을 피웠을뿐
앙상한 나무가지뿐 경치가 별 폼이 안난다.
가끔가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죽의 푸른빛 말고는 칼라를 찾아 보기 힘들다.
멀리서 보이던 방송국 중계탑이 눈 앞에 보인다.
흉물 스럽게 정상을 독차지 하고 있는 철탑이 가까와 질수록
그 크기에 주눅이 든다.
무제봉에 올라 첫번째 휴식을 취하며 소나무 숲 사이로 금산사를
내려다보니 얇게 끼인 운무로 인해 솜사탕처럼 하얗게 피어 있는 벛꽃들로
인해 그곳이 금산사인 것을 말해줄뿐 선명 하지는 않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모퉁이를 돌때마다 금산사와 숨바꼭질하며
중계탑 철문이 있는 계단위에 올라서 오른쪽 장근재로 발길을 바로 옮긴다.
정상 이지만 철탑이 차지하고 있어 머무르고 싶지가 않다.
중계소 철탑을 오른쪽으로 빙 돌아 오르니 평평한 봉우리.봉우리에는
따끈따끈한 봄볕 마다하지 않고 많은 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따가운 봄볕을 피해 봉우리 아래 낙옆이 수북히 쌓여있는 평평한 장소로
점심 자리를 잡았으나 밤송이가 많아 각자의 엉덩이 관리 하며
점심의 만찬을 즐기고 허리까지 키를 세운 산죽 숲을
20여분 내려서니 장근재다.
컨디션이 좋았으면 배재까지 간다은 청룡사를 거쳐 하산 할 생각 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모악정으로 내려선다
맑은 개울물이 모악정에서 부터 하산로를 따라 흐른다.
모악정 부터는 길이 넓어 사위가 훤하다.
흰 꽃을 잔뜩 머리에 이고 있는 만개한 벛꽃이 우리를 반긴다.
금산사 경내에는 문화재가 즐비하다. 미륵정,석연대,석종,육각다층석탑.
헤아릴수 없을만큼 지정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흰 머리를 날리고 있는듯한 오래된 고목이 피워낸 벛꽃들이 금산사가
천년 고찰임을 말 해주는 듯하다.
금산사를 뒤로 하고 매표소를 빠져 나오며 입장료를 보니 도립공원료800원
문화재 관람료가 1800원 우리가 돌아 보고온 문화재에 비해
입장료가 결코 바싸지 않게 느껴진다.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곳곳의 정체로 인해 밤10시가 다 되어서
서울에 도착 할때까지 내 몸의 자동온도 조절기가 고장나 있는지
지 마음대로 움직인다.
지금은 스피커 까지 쿨럭 쿨럭 소리만 나니 스피커도 고장난것 같다
여러분들도 이번 감기 조심 하십시요....
산행코스: 중인리도계~금선암~무제봉~정상~장근재~모악정~금산사.
......................산도깨비.........................
첫댓글 산도깨비님 컨디션이 영 아니였군요, 책임감이 무엇인지?.. 그와중에 산행후기까정 넘 수고 하셨어요, 산행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고생 많이 하셨네요, 함께하고 싶었는데, 계룡산엘 가는 바람에,,,, 후기 잘 읽고감다.
깨비님 넘 고생많으셨군요 상상속으로 깨비님따라 저도모악산다녀왔네요 후기 잘보고갑니다
후기글 잘 보았읍니다 산도깨비님이 몸살이신가 보네요.약잡수시고 푹쉬세요 .다음 산행을 위해서.....
죽겠 습니다 지금은 입까지 불러 터 가지고 봄 감기 조심들 하세요.
많은 고생하셨네요....후기글 남기시고 채리는 방안에서 모악산 갔다왔네요,,,,,,
몸도 안좋은데 사진까지 찍어주시고 고생많이하셨읍니다.... 빨리 감기에서완쾌되시길.
산행후기 잘잃고 갑니다...빨리 쾌유하세요....산도깨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