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학살 45주년 위령제에 즈음한 하미학살 사건 경과 보고
쩐 민 호앙(Tran Minh Hoang) 디엔증사 인민위원회 주석
- 존경하는
꽝남성과 디엔반현 지도자
동지 여러분!
- 존경하는
디엔증사 지도자 동지 여러분!
- 오늘 하미학살 45주년 위령제에
참석해주신 존경하는 전체 인민 여러분!
- 그밖에
존경하는 동지들과 귀빈 여러분!
항불과 항미 두 시기에 거쳐 베트남
꽝남성 디엔반현 디엔증사는 전쟁이 아주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곳 중의 하나입니다. 밤낮으로
적들의 공격이 이루어졌고, 전투기의 폭격이 이어졌으며, 불도저가 마을을 송두리째
밀어버리고, 당과 인민을
분리시키기 위해 주민들의
정신을 위협하는 일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디엔증사
인민들은 혁명 전통으로
무장하여 당에 대한 믿음과 베트남 혁명의
승리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묘신년(1968년) 정월 24일, 이곳에서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여론을 뒤흔드는 경악할
만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한국의 청룡부대에 의해 135명의 무고한 주민들이 집단학살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것은
그 참혹했던 전쟁 시기에 디엔증사에서 일어난
가장 큰 학살사건
중의 하나입니다.
존경하는 동지들과 전체 귀빈 여러분!
전쟁은 이제 저 멀리 물러갔지만 그것이
남긴 후유증은 아주 심각합니다. 학살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상실의 고통과
함께 여전히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기억은 결코 지워지지 않습니다.
우리 고향이 완전히
해방되고 조국이 통일된
지 이제 38년이 지났습니다. 고통을 삼키고
일어서기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어려움과 고난이 있었지만
우리 디엔증사의 지방 정부와 당위원회, 그리고
인민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한마음으로 협력하며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산산조각이 난 폐허 위에 고향을 재건하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일반적으로 보면, 인민들의 삶은 한결 나아지고, 농촌의 얼굴이
몰라보게 변화하였으며, 확연한
활기를 띄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쟁은 끝났지만,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는, 특히 직접 학살을 목격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참혹한 사건에 대한 그날의 충격과 공포가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묘신년(1968) 정월 24일 아침, 바로 이곳에서는, 한국 병사들이 험악한
기세로 들이닥쳐 주민들을
포위, 닥치는 대로 잡아들여 하미 마을, 따이 촌락의 응웬빈, 응웬비에우 할아버지 집에 모두 모았습니다. 그들은
주민들에게 총을 쏘고 가옥을 불태워 노인, 여성과 어린아이 등 모두 135명의 민간인들을 학살했습니다. 미 괴뢰군인인 한국 용병들에
의해 하미마을 따이 촌락 – 지금의 디엔증사 하미쭝
마을에서 일어난 학살은
디엔반 지역에서 발생했던
학살 사건들 중에서도
가장 야만적인 학살의
하나입니다. 135명의 무고한 주민들이
억울하게 죽어간 이 사건은 또한 한국 청룡부대의 죄악상을 고발하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미 45년이 흘렀지만, 학살의
피비린내와 끔찍함은 디엔반현
디엔증사 주민들의 기억 속에, 그리고 여기, 모래땅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고향이 해방된 이후, 유가족들은 물론 주민들은
오랜 숙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2000년, 한국 참전군인회의 지원과 지방정권의 예산,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후원에
의해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을 기리고 향을 바칠 수 있는 위령비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이 위령비는 2000년 초에 기공식이 거행되어
그해 준공하였으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1968년 그러니까 묘신년 정월 24일에 발생한 하미학살로 인한 동포들의
상실과 고통을 기리기
위해 꽝남성 인민위원회에서는 2011년 1월 21일 하미학살 지역을
성급, 시급 국가 역사 유적지로 공인하는
No.292/QD-UBND 결정서를 공포하였습니다. 이는 하미학살이 베트남
혁명투쟁사에 영원토록 기록되는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으며 우리 모두의, 특히 하미 주민들의
가슴속에 깊숙이
새겨진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우리는 조상들의 전통적
가치가 계승, 발전되기를 원하며, 또한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혁명의 이상을
교육하기 위하여 이 소중한 유적을 유지하고, 지키며, 가꾸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인민위원회의 하미촌
주민과와 레 응옥 자 중학교의 교장단
및 학생대표단, 그리고
주민 여러분들이 이 유적을 책임지고 보존하며
가꾸어나가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지도자 동지 여러분, 귀빈 여러분, 그리고 전체 주민 여러분!
우리 인민과 간부들은
함께 영광스러운 당을 축하하고 계사년의 설을 축하하는 기쁨 속에서
베트남공산당 창립 83주년(1930/2/3
~ 2012/2/3) 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당위원회 상임위의 동의와
꽝남성과 디엔반현 각 관계기관의 허가를 얻어 디엔증사 인민위원회와 하미학살
희생자 동포연락위원회에서는 하미학살 45주년 위령제를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위령제는
우리를 대신하여 하미학살에서 희생된 무고한
주민들에게 그 은혜를
갚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디엔증사 지방정부와 인민들을
대신하여 그동안 깊은 관심을 보여주신 꽝남성과
디엔반현 각급 지도자
여러분의 은혜에 정중한
사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어 역대 당위원회, 인민회의, 베트남조국전선위원회 등 각 지도자 동지들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며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오늘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이 위령제가 성대하고도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자리를 빛내주신
한국의 평화박물관 참배단과
일본의 친구들, 그밖에
각 대표자 및 귀빈 여러분, 이 지역의 각 기관 및 단체, 그리고
10개 촌의 군인 동지와
전체 인민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줌의
향이
억울한 하늘 위로 피어오르니
저승에서는 편히 쉬소서
저 하늘에 흰구름처럼 영원히
이 마을의 평화와
번영을
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