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는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라고 하는데 조상들의 기일에 드리는 제사와 어떻게 다른가요?

[김 도미니코]

II. 미사에 관한 일반 상식

문

미사는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라고 하는데 조상들의 기일에 드리는 제사와 어떻게 다른가요?

답

미사는 본질적으로 제사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정에서 기일에 조상들을 기억하며 드리는 제사와는 형식과 내용이 전혀 다릅니다.   미사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미사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창조 사업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에 대한 감사와 찬미의 제사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360항 참조). 미사는 가정의 몇몇 사람이 음식으로 자신의 조상을 기억하며 돌아가신 분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의 제사입니다. 둘째,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당신을 희생하신 것을 기념하는 제사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362항 참조). 미사는십자가의 희생 제사를 재현하고, 이를 기념하며, 그 결과를 실제로 적용시키므로 희생 제사입니다. 가정에서 기일에 드리는 제사는 단순히 돌아가신 조상을 기억할 뿐이지만, 미사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재현하며, 기념하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제사입니다. 셋째, 미사는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온전히 현존하는 제사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374항 참조). 기일에 조상에게 드리는 음식이 죽은 조상의 현존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미사성제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언제나 실재하십니다.

<주교회의교리교육위원회 편찬 신자 재교육 교리 상식1 미사전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