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마술 학교 -천선옥-
아파트 19층 꼭대기
우리 집에서 바라보는 밖은
지금
안개가 자욱하지요.
아파트 단지 앞
뾰족한 시계탑이
제멋대로 흐느적거려요.
학교 가는 길이 사라지고 없어요.
신호등이 반쯤 허공에
둥둥 떠 있어요.
보이지 않던 차들이
갑자기
빵빵!
소리를 냅다 지르며 달리고 있어요.
뾰족 모자를 쓴 마술사처럼
안개는
마술 부리는 손을 갖고 있나 봐요.
안개의 마술 학교
나도 그 학교 학생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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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감상] 안개의 마술학교
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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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5 10:3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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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개가 자욱한 날 풍경을 상상해보세요~ 갑자기 낯선 세상 앞에 뭉클, 신기, 당혹,....동심의시각에선 즐거움!
그래서 마술학교가 태어난 거죠!^ ^ 천선옥 시인은 엊그제 세계아동문학대회에서 반가이 만났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