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강연 후기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Kelly Choi
이번 수업 및 강연은 여의도 블록 큐브에서 진행되었다. 블록큐브라는 이름에 맞게 디자인 된 것 같았다. 2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블록큐브를 가득 채웠다. 오늘 강연자는 Kelly Choi 로, Kelly Deli의 회장님이시다. 연 매출 5000억의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로 알려진 그녀는, 프랑스 카르푸 안에서 스시 도시락을 판매하며 현재 10개국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큰 회사를 만들었다.
그녀가 처음부터 성공을 했던 것은 아니다. 실패를 겪으면서 우울증에 걸렸고, 아무 감흥 없이 살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실패의 감정에 주저앉지 않았다. 그 원인을 분석하고 공부가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전문가의 저서와 그들에 대한 정보를 모두 외워 그들을 찾아갔다. 일본의 스시 대가를 찾아가 최고의 스시를 만드는 법을, 미국에서 같은 사업 모델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 사업모델을, 그리고 구글의 경영자를 찾아가 경영을 배웠다. 여기서 인상 깊었던 점은, 무작정 하지만 준비된 자세로 각 분야의 사람들을 찾아갔다는 점이었다. 전문가를 무작정 찾아가는 방법은, 그 사람과 마음만 맞는다면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켈리는 그 사람의 마음을 사는 방법으로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두 외우는 방법을 택했고, 내가 전문가라도 나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더 마음을 오픈할 것 같다. 실패를 경험 삼아서 더 자신을 단단하게 하는 계기로 삼는 그녀의 마음가짐이 놀랍고 존경스럽다.
성공한 사업가에게는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추진력이 있는 것 같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희생이 필요하다. 초기 자본이 필요하고, 켈리가 이리저리 전문가를 만나고 시장을 조사했던 것처럼 시간과 노동의 투자도 필요하다. 어떤 일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희생이 요구된다. 더 큰 성공을 위해 작은 것을 소비할 줄 아는 대담함이 필요하다.
그 점은 공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를 위해서는 즐거움 등을 희생하여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하지만 사업은 왠지 나에게 정말 어렵게 다가온다. 훨씬 더 많은 변수들이 다양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험에도 당연히 변수가 존재하지만, 사업에 존재하는 변수보다 훨씬 수월하게 통제할 수 있다. 그래서 약간은 두렵기도 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공부에서 실패하면 다시 공부하면 되지만, 사업은 돈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강연을 들으면서 책 zero to one에서 나온 말이 생각났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 하는게 가능하다면 똑똑하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들 중 누군가가 벌써 발견하지 않았을까?’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나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뻔한 사업 아이템에만 집착하기도 하고, 기발한 아이템이라고 생각되더라도 이미 비슷한 모델이 있다면 ‘아 벌써 누가 했네’라는 생각으로 그만두기도 한다. 하지만, 켈리 최는 이미 있는 사업 모델을 다른 국가에 적용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확한 시장 진단도 있었겠지만, 필요한 자원을 모두 쏟아 부으면서 추진해나가는 그녀의 추진력이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사업에 대한 믿음은 어디서 올 수 있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그녀의 수평적인 기업 문화와 인재를 보는 안목, 사람을 대하는 태도, 견고한 시스템 등 기업 운영에서 그녀에게 배워야할 점도 많지만,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카리스마와 살아있는 눈빛이 역시 사업가는 사업가다라는 느낌을 주었던 하루였다.
첫댓글 윤수님도 언젠가 준비된 모습으로 무작정 찾아가보고 싶은 창업가가 있나요~? ^^
좀 더 성장하면 노벨상 수상자를 무작정 찾아가보고 싶네요 ㅎㅎ
꼭 찾아가서 인증사진 올려줘ㅎ
기대!! 너람 할수있을거같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