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접하는 모든 사상, 학문, 문화 등은 모두 1800년 이후 100년 간에 활동한 인물들의 특별함에 기반해 대전환을 이룬 결과물이다. 무엇일까?
ㆍ찰스 로버트 다원 ( 1809년 2월 12일 ~ 1882년 4월 19일)
ㆍ앨프리드 러셀 월리스(1823년 1월 8일~1913년 11월 7일)
ㆍ카를 마르크스(1818년 5월 5일 ~ 1883년 3월 14일)
ㆍ프리드리히 엥겔스(1820년 11월 28일 - 1895년 8월 5일)
ㆍ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1770년 8월 27일~1831년 11월 14일)
ㆍ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1844년 10월 15일 ~ 1900년 8월 25일)
ㆍ지그문트 프로이트(1856년 5월 6일 ~ 1939년 9월 23일)
ㆍ칼 구스타프 융(1875년 7월 26일 - 1961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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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 대에 이르러 서구는 각계에서 분출하는 새로운 사조를 담아내기 위한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었고, 서구 삶의 중심에 자리한 교회와 어떻든 간에 헤게모니 정리가 절실한 때였다.
위 인물들은 교회 권력을 부수고, 개개인의 자유를 확립해 '현대'라는 신천지의 이정표를 세운 장본인들이다.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인물은 다원과 니체 그리고 마르크스다. 이들은 동시대에 태어나 거대한 신(新) 사조를 만들어낸 메시아들이다.
이후 서구는 반기독교 정신 위에 '무신론적 이성주의 사회건설'을 지향해 왔다. 너무나 급격해서 이는 혁명이라고 불러야 한다. 이후 서구 지성계에서 '신(神)'이란 단어는 금기어가 됐다.
이런 모든 혁명에 불을 지핀 당사자는 찰스 다윈이다.
그는 당대 사상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서구 지성계가 무신론을 신조로 받아 들이는데 방해물이었던 신에 대한 두려움에서 해방시킨 메시아 였다. 이제 사람들은 신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됐다.
모든 학교 교과서에서 신이 추방되고 인간 가치와 발전에 대한 담론이 유포됐다. 아이들은 신을 믿는 경건한 부모와 신을 부정하는 학교에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며 자라나, 불가지론자나 신에 대해 부정적인 무신론자로 자리매김했다.
서구의 사회주의 광기와 히피 문화를 잉태하고 개인주의로 확장했지만, 개인의 정신적 공허는 오히려 커졌다. 이들은 다시금 신의 영역이 필요해졌다.
나사의 우주 탐험에 열광하고 뉴 에이지 사상으로 분칠한 문화가 도처에 자리한 것은 신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할리웃의 스타워즈나 아바타 같은 흥행물은 뉴 에이지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다.
근대 이후의 흐름은 교회라는 헛깨비와 이 헛깨비에 발길질한 서구 지성계가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시대였다. 진화론은 헛깨비에 하드킥을 날린 한방이었다. 그러나 신은 다른 곳에서 이 모든 사태를 주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