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쫄의 해변 케이블카
메르데카광장의 모나스 독립기념탑을 관람하고 나니 어느덧 해가 질 무렵이 다되었다.
이제 조금은 서둘러야 한다. 자카르타 최대의 해변 유원지 안쫄의 일몰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식 이름이 따만 임삐안 자야 안쫄(Taman Impian Jaya Ancol )인 안쫄 유원지는 각종 오락시설과 놀이동산 등의 다양한 시설을 고루 갖추고 1967년 문을 연 자카르타 시의 북쪽 안쫄 해변의 총면적 552ha(약 170만평)에 설치된 대규모 종합 위락단지다.
해수욕장, 골프장, 나이트클럽, 볼링장, 요트장, 호텔, 노래방 그리고 성인 전용 마사지실을 비롯해, 수족관과 풀장을 갖춘 씨월드(Sea World)와 두니아 판타지(Dunia Fantasi)라는 이름의 가족단위,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꿈의 놀이동산이 갖추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림, 조각,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민예품인 바띡 그리고 가죽제품 등을 즉석 만들어 판매하는 예술품시장인 빠사르 서니(Pasar Seni)도 있다.
한 마디로 말해 모든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지형의 특성상 아침 일출과 저녁 일몰을 조금만 자리를 옮기면 안쫄 안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저녁 일몰.
전 세계에서 가장 최악으로 손꼽히는 교통체증 때문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지 조바심을 내며 현지 가이드와 운전기사를 독려했다. 다행히 교통체증은 예상했던 것 보다는 심하지 않았다.
야자수 사이로 보는 일몰이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겨주고 있다.
하지만 안쫄에 막 들어서는데 이미 해는 기울고 있다. 서둘러 차를 세우고 해변으로 갔다. 야자수 사이로 또렷이 보이는 저년ㄱ해가 무척 아름답다. 필자로서는 꼭 21년 만에 다시 보는 인도네시아의 일몰이다. 몇 컷 찍고 나자 해는 서쪽의 화력 발전소 너머로 빠져 버리고 만다.
해가 넘어가고 있는 해변 한쪽의 화력발전소는 어쩐지 눈에 거슬린다.
그래도 아직 날은 밝다. 많은 사람들이 해변 시멘트벽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 일행도 그들 틈에 자리를 잡았다. 앞 바다에는 요트들이 오가며 열대 바다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해변에서 열대의 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취하는 자카르타 시민들
우리 행님들도 그들 속으로 함께 들어 가서 일몰을 즐겼다.
안쫄 앞 바다에 오가는 요트가 열대 바다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밤시간 불을 밝힌 가로등이 마치 꽃송이 같다.
이날 저녁 우리는 저녁식사 후 한국의 남자 골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는 룸싸롱급의 고급노래방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지며 남국(南國)의 밤을 즐겼다.
자카르타에서 한국 노래로 흥은 더 돋구어지고........
단합과 친교는 두터워만 갔다.
첫댓글 아~
그때 그곳~~
벌써 추억이 되어버린 그때 ~~
감회가 새롭네요~
사진 올려주신 수행님
감사하고 .. 존경스럽고....
행님들 ~~ 보고 싶고 ...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