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토리니의 여인이 되고 싶다
그리스 산토리니 섬은 에게 해 남쪽 키클라데스제도의 남쪽 끝에 있는 섬으로
고대에는 칼리스테(가장 아름다운 섬)라고 불렸으나
현재 그리스에서의 정식 명칭은 티라(Thira)이고 현지어로는 피라(Fira)라고 불리는
그림 같은 마을 풍경과 섬 주변의 아름다운 절경을 가진 화산섬이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붉은 단층 절벽 위의 아름다운 백색마을은
항구에서 올려다보면 까마득할 정도로 그 높이가 상당하다
이 섬은 너무나도 매혹적인 두개의 마을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이아마을'이고 또 하나는 '피라마을'이다
산토리니 섬은 갸름한 초승달 모양을 갖추고 있다..그 이유는
몇 차례나 거듭된 화산폭발 때문이라고 하는데 기원 전 1500년에 일어난
대규모 화산폭발은 이 섬을 다른 섬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매력을 지닌 곳으로 변화시켰다
오랜 세월 혹독한 자연의 시련 속에서 버텨온 이 섬은
사람과도 긴 역사를 함께 해 왔는데.. 고대 로마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하면서
크레타 섬의 미노아 문명보다 더 유구한 키클라데스 문명의 시대를 향유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산토리니를 산토리니답게 만드는 것은
오랜 역사도 문명도 아닌.. 어느 곳으로 시선을 돌리더라도 아름답게 펼쳐지는
흰색과 푸른색의 환상적인 조화 때문이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검푸른 바다와 맞닿은 채 서 있는 건물들의 흰색과 푸른색은
하늘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바다를 닮기도 한 산토리니 특유의 그 색감으로
어느 순간부터 지중해를 상징하는 색으로 모두의 마음 속에 각인된 것이다
천천히 배가 산토리니 섬의 Athinio port에 다가 가면
섬 꼭대기에 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빽빽히 들어서 있는 흰색의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온화한 분위기에 풍차가 돌고 있는 미코노스 섬의 분위기와는 다른
붉은 칼데라 절벽의 장엄한 모습과 하얀 집들의 강렬한 대비가 우선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절벽 위에서 하얀 빛을 발하고 있는 '피라마을'은 바다에서 볼 때는 가파른 절벽 때문에
어떻게 올라갈 것인지가 궁금하였는데 배가 가까이 다가가자 곧 의문이 풀린다
어느 항구에 내리든 여행자들은 피라에 집결한다
항구에서 마을을 향해 작은 상자들을 매달아 놓은 듯한 경사 급한 케이블카가 보이고
지그재그로 바느질을 한 것 같은 가파른 돌계단 길이 보인다
항구에서 마을쪽으로 올라가려면 가파른 돌계단을 걸어 올라가든가.. 당나귀를 타고 가든가
아니면 문명의 이기인 케이블카를 이용하든가 이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여행객이 타고 갈 수 있는 당나귀 '동키'
'피라마을'은 산토리니 생활의 중심지이다
1810년에 건설된 피라마을은 약 2,000명 정도가 살고 있고 레스토랑. 호텔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행자들은 주로 피라마을에 머물면서 섬 곳곳을 여행한다
푸른대문의 집들은 흰 미로 같은 골목을 만든다
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그끝없는 흰골목들을 헤매는게 산토리니 여행의 묘미다
거리의 상점과 조형물
피라마을에 올라 바다를 내려다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다
이곳에는 파란색과 하얀색 단 두 색만이 존재한다
바다와 하늘은 파란색이고 건물은 하얀색
이 극명한 색상 대비에 에게해의 화사한 햇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있다
항구에서 올라와 마을 중심지로 가는 길은
작고 예쁜 카페와 상점이 즐비하기 때문에 '산토리니의 샹젤리제'라 불리기도 한다
카페에서 바라보는 해안선 풍경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날이 갈수록 상업적인 면모가 짙어지고 있어 염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산토리니 색채가 강한 피라마을의 물건들은 여행객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피라마을은 고고학 박물관. 도미니카 수도원. 가톨릭 성당 등
문화적인 볼거리도 곳곳에 있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도미니카 수도원
외관이 독특한 여성 의류 매장 'WOMAN'S PARADISE'
담장을 치장한 붉은 부겐빌레아가 있는 피라마을의 뒷골목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산토리니 섬 - 앞에 보이는 섬이 볼케이노 섬
피라마을의 밤 풍경
높은 곳에 위치한 카페에서 포도주를 한잔하며 사진기에 담은 '피라마을'의 야경
산토리니의 또 다른 명소 '레드비치'
붉은 절벽 밑에 있는 해수욕장이기에 '레드비치'라고 불리고 있고
투명할 정도의 맑은 물과 조용한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다에 우뚝 서서 바라볼 수 있는것 또한 마냥 행복한 일이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 속에 남아있을 산토리니의 푸른색과 흰색
나는.. 산토리니의 여인이 되고 싶다
첫댓글 멋지네요.. 산토리니의 저 피라마을에서 하룻밤 묵어간다면 많은 생각과 영감이 떠오를것 같네요! 하얀색과 파란색의 대비도 좋구요. 바다에 떠있는 크루즈선도, 무엇보다 산토리니마을의 풍경이 이쁩니다. 근데 절벽위에 세우면 살짝 위험은 하겠네요~~
지금도 언제든지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하네요
사파이어님! 마지막 사진을 보고 사파이어님의 패션 센스를 느꼈습니다!
돌담님의 부재가 이처럼 도움이 되다니요! 돌담님이 안 계시니 산토리니, 지중해에 딱입니다.
물론 돌담님이 계시면 돌담님께 딱이지만요... 큭큭큭... 돌담님은 왠지 지중해에 안 어울리게 입으셨을 듯...
맞아요~~돌담님 패션은 이곳과는 무관한 패션이었어요 ㅎㅎㅎ
한폭의 그림이십니다..
저 컴터 바탕이 산토리니인데...
부럽사와요~
신혼여행으로 강추~~
꼭 가보길 바래
전 제 마음의 여백이 다 산토리니입니다, 큭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