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는 5살 추정입니다. 그동안 어디서 어떻게 살다 유기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료를 잘 먹지 않더군요. 고기나 캔은 잘 먹는데 사료는 냄새만 쓱 맡고는 안 먹었습니다.
자칭 수라상궁인 제제맘은 식사 & 간식 담당입니다. 임시보호하는 동안만이라도 모모의 식습관을 고쳐보겠다며 고구마를 삶고 사료를 물에 불려 으깨어 함께 섞어주기도 하고 고기 등에 사료를 으깨주기도 했죠. 언제까지나 고기나 간식만 먹일 순 없잖아요. 물론 심장사상충 주사를 맞았던 2박 3일간은 어쩔 수 없이 고기를 먹였습니다. 뭐라도 먹어야하니까요.
모모, 이 녀석 깨작깨작 고구마만 골라먹고 고기만 골라먹으며 밥을 남기더라구요. 그래도 먹긴 먹었으니 밥그릇을 치웠습니다. 그리고 간식도 제한했습니다. 2~3일정도 흐른 뒤에는 사료만 주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녀석이 작아 제제맘이 사료를 하나하나 반으로 쪼갰습니다.
줄 때 안 먹으면 없다라는 걸 깨달았는지 이제는 사료를 잘 먹습니다. 오늘은 밥그릇을 싹 비웠습니다.
사료를 잘 먹기 시작하면서 간식도 다시 먹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딸기 요거트도 먹이고 오리 똥집도 먹이고 소장님이 챙겨주신 간식도 먹이고 사과도 먹입니다.
저는 밖으로 많이 돌아다녀 모모를 많이 못 챙겼습니다. 겨우 약이나 두어 번 먹였고 쉬야 & 끙아 좀 치워주고... 제제맘이 애쓰고 있습니다. 많이 고맙습니다.
첫댓글 두 분 고생이 많아요~
고맙습니다.
모모야 빨리 나아라~
우리 모두 힘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