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니 우리를 맞이하는 무성한 잡초들... 0_0
생명력이 어마무시합니다.. 보호소 들어가는 길에도 잡초가 너무 많이 자라서 돌아서 들어왔어요..
여기가 원래 김밥먹는 곳에서 밭으로 가는 길인데.. 길이 어디있죠...?
살인적인 날씨에 다들 벌써 지치고 저도 정신없어서 김밥먹는 사진은 못찍었네요..
밖은 너무 더워서 집안에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일 시작!
저희보다 더 더위에 지쳐있을 아이들을 위해 물청소를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더워서 탈난건가..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물똥을 많이 쌌더라구요! 우선 응가부터 치웠습니다~
항상 열일하는 우리 수빈이.. 보이는 곳, 안보이는 곳 어디에서나 열일하는데...
이 날은 사진을 이거밖에 못 찍었다ㅠㅠ 많이 흔들렸군..
응가치우면서 밥이랑 물도 갈아줬습니다~
2팀에서 오신 박동혁오빠! 3팀 처음 왔는데... 너무 더운 날와서 쓴맛을 보고 갔다는...!
평소엔 3팀 더 알차게 일하는데 이 날은 더위때문에 정말 뭘 못하겠더라구요..
막상 한 일은 별로 없어서 씁쓸했습니다..ㅠ
일하느라 바쁜데도 3팀을 찾아준 가빈언니!
시원하고 깨끗한 물로 갈아주는 중~
저 멀리서 정석오빠가 응가치우고 오고 있네요!
물청소 시작~
정석오빠 이 날 신발을 희생시키면서 물청소 완전 열심히 했어요!
견사가 비닐+그늘막으로 가려져 있어서 그나마 덜 더울줄 알았는데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이 견사 뒤쪽을 막고 있어서 바람이 안통하더라구요ㅠ
그래서 견사 내부는 찜통더위... 얼굴에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더울까요..
견사 내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계속 헥헥 거리는데 넘 마음이 아팠습니다..
미용도 해주고 싶고 견사도 더 깔끔하고 시원하게 바꿔주고 싶고.. 해주고 싶은 건 많은데 어렵네요ㅠ
저도 물청소중~!
저기 안에 자세히 보시면 사료그릇이 대야 안에 둥둥 떠있습니다
이것은! 소장님의 아이디어!
날이 따뜻해지면서 바닥에서 개미들이 엄청 올라와요..
그 개미들이 사료그릇에 들어가서.. 사료에 달라붙어 있는거죠.. 아이들이 못먹을 정도로요..
그래서 소장님께서 고심하시다가 내놓으신 아이디어!
물이 들어있는 대야안에 사료그릇을 놓는 거에요!
저렇게 하니까 개미가 안들어갈 뿐만 아니라, 사료에 남아있던 개미들이 나오면서 물에 빠져 죽더라구요! 굿굿
정석오빠랑 물청소하는데 이 견사에 있던 아이들이 자꾸 정석오빠 다리를 핥았어요 ㅋㅋㅋㅋ
핥고 있는 모습 포착!!
저 아이뿐만 아니라 앞에 찍힌 환희도 엄청....ㅎ 너무 반가워서 그런거니...?
물청소하는 동안~ 다른 분들은 견사 외부에 있는 잡초들은 베는 일을 했습니다!
잡초도 잡초지만 그 틈에 숨어있던 벌레들이 어찌나 많은지..!!!
용문역 철문점에서 낫을 새로 사가지고 가서 다 베어 버렸습니다ㅎ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잡초가 사람키만큼 자랐어요..
다음에 오면 또 얼마나 자라있으려나.. 먼산
오!!! 견사 앞을 막고 있던 잡초들이 싹 없어졌네요!!
에구구 이제 좀 바람이 통하겠어요.. 잡초 베느라 고생했어요!
ㅎㅎ 이제 좀 덜 덥니~?
다들 해맑게 웃고 있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니였던....ㅎ
아 이러다가 쓰러지겠구나 싶을 때마다 실내로 들어와서 좀 쉬다가 다시 나갔어요
장마 끝났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이게 뭐람! 날씨가 너무 야속하네요ㅠㅠ 제대로 일도 못하고..
저 가빈언니의 미니선풍기를 보면서... 미니선풍기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꼭 사려구요
쉬면서 실내에 있는 냥이들과 꽁냥꽁냥~
이 아이는 반달이!
지난 봉사때 봤을땐 손바닥만한 아기였는데 어느새 훌쩍 컸네요!
시크하면서도 애교 많고~ 입양갈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초롱초롱 너무 이쁘지 않나요~
다시 일 시작!
집 앞에 쌓여있던 쓰레기 옮기는 일을 했습니다~
집 안에 깔아뒀던 아이들 배변이 섞인 신문지들이라 태워지지가 않는다고 해서
햇볕 잘 드는 밭쪽으로 옮겼습니다!
끝까지 남아서 하고 있는 정석오빠...
양이 정말 많죠...?
밑에는 덩어리가 되어서 옮길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만 우선 옮겼어요!
더워서 막상 한 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웠던 마지막 봉사 였습니다..!
오늘 우리 5명!! 크... 진짜 고생했어요... 토닥토닥
아! 봉사 마무리하는 중에 집안 창문에 붙어있는 말벌 무리들을 발견했어요!!
처음 왔을 때부터 집안에 왜 이렇게 벌들이 많이 날아다니지.. 했는데 엄청 몰려있더라구요.. 0_0
20마리정도 있었는데.. 소장님 혼자 애프킬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소방서에 신고했어요!
소방차가 처음에 집을 못찾아서 다른 곳 가셨길래 다시 위치 알려드리고 부랴부랴 택시타고 갔습니다~
첫댓글 정말 너무 더웠는데 힘드셨겠어요ㅠㅠ 항상 감사합니다!!!!👍😄😄
무지 더워서 놀랐어요..! 그래도 그런만큼 아이들한테 더 필요한 일이라 뿌듯했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잡초.. 자라라는 것들은 안자라는데 잡초는 정말 쑥쑥 잘크죠 ㅠ 모두 고생하셨어요~~~좋은 일해서 그런지 모두 이쁘구 잘생겼어요 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잡초가 매번 속상하게 해서!! 다 없애버리고 싶은데 맘처럼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감사합니다^^ ㅎㅎ 카페에 자주 들려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려요!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와서 날이 좀 선선해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