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타연주의 새로운 기폭, 2013 Honeyguitar Friends Concert"
허니기타 프렌즈 콘서트 출연 기타리스트(김목경, 유병열, 백이제) 분들의 '파라노이드(Paranoid) 매거진'인터뷰 기사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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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타 연주의 새로운 기폭 Honeyguitar Friends Concert
음악의 흐름은 인생의 호흡보다... 훨씬 길고 깊다.
빠져들고, 연구하고, 직접 연주를 하는 가운데 삶이 마감된다 해도 음악의 박동은 맥을 이어 계속 된다.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와 최선의 길을 걷고 있는 세 명의 정상급 기타리스트들이 함께 하는 무대가 준비중이다.
봄날 기운 그득했던 3월의 어느 날 진행된 그들과의 만남은 ‘호흡에 의한 음악의 흐름’을 들려 준 뜻 깊은 시간이었다.
정통 블루스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목경(김목경 밴드)과
락의 기운에 풍성한 감성과 감각의 유연성을 덧씌운 명 기타리스트 유병열(바스켓 노트),
그리고 크로스오버를 넘어선 하이브리드 기타의 선두 주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백이제(래드 플라이)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각기 장르와 테크닉 면에서 공히 최고로 손꼽히는 세 명의 연주자가 한 무대에 선다는 그림 자체만으로도
SNS에서는 이미 많은 호응과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호흡에 실린 기타 이야기
“백이제의 연주는 아직 접해 보지 못했다. 주변의 평과 입소문을 통해 생각보다 훌륭한 연주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병열은 국내에서 블르스를 기반으로 하는 뮤지션 가운데 최고의 테크닉을 구사하는 아티스트다.”는 김목경에게
백이제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속도와 테크닉이 우선이고, 최고라 생각했었다. 열일곱의 나이에 우연히 라이브로 접한
김목경 선배의 연주는 자칫 갇혀서 헤어나지 못 했을 내 음악을 현재의 길로 인도했다.”고 답을 한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유병열이 입을 열었다.
“오래전부터 김목경 선배를 통해 내 스스로의 음악적 열정이 다듬어짐을 느껴 왔다. 이번 무대는 세 명의 기타리스트가
협연까지 준비중이다. 각자에게 매력적인 스케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며, 의미있는 연주로 완성될 거라 생각된다.”
세 뮤지션의 음악적 매력은 무엇일까.
김목경의 음악 세계는 숙련된 블루스의 열정과 희미한 인생의 애잔함이 담겨져 있다.
유병열의 음악에는 열정의 시기를 거쳐 솔리스트로서의 총체적인 기운이 응축되어 있다.
그리고 백이제의 음악은 정열을 통한 발산의 시기를 지나 새롭게 숙련되는 흐름이 곁들여져 있다.
이렇듯 이 세 사람의 음악과 연주는 연동과 유연의 함축된 그림을 연상시킨다.
이 외에 세 사람의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내면에 가득 팽창되어 있는 힘을 절제할 줄 안다는 점이다.
김목경과 유병열의 에너지는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
두 뮤지션의 연주를 감상, 혹은 보고 있노라면 더 크게 확장되고 깊어질 수 있는 전개에도 그 무대에 맞는
자신들만의 원을 그려 나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원 안에 무한한 힘과 테크닉을 응축해서 표출시켜 나간다.
유병열에게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는 백이제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확실히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세 사람은 모두 바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
연주자로서, 교수로서, 후배 양성을 위한 시간 등. 이 부분에서 세 사람의 공통점은 또 하나 발견되었다.
그것은 바로 하루라는 시간 속에 끊임없는 연습과 자기 발견을 통해 자신의 음악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Honeyguitar Friends
허니기타 프렌즈 콘서트(Honeyguitar Friends Concert)는 2011년부터 기타리스트를 중심으로 한국 기타 음악의
새로운 진도와 신진 발굴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혁신적인 공연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제 4회 ‘허니기타 프렌즈’는 그 동안의 비상업적 노선에서 벗어나 대중들의 확장된 참여를 통해
후배 양성까지 더해 보고자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인 기획과 시스템으로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은 4월 20일 전주(게스트 Starfish, 9Ears)를 시작으로 5월 11일 대구, 6월 16일 울산에서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휴가철을 준해서 ‘섬머 페스티벌’을 뒤이어 서울에서 피날레 공연으로 이어진다.
이후 외국 유명 뮤지션과 한국 뮤지션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초대형 콘서트와 기타 관련 세미나를 머지않은 시간에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행사 전체를 총괄하는 기타 코디네이터 김진헌씨는 전한다.
이번 공연을 전후해서 김목경은 미국 현지에서 컨트리 음악에 대해 공부를 고려중이다.
유병열과 백이제는 자신의 소속 밴드의 음악과 공연에 집중할 예정이며, 조만간 두 사람의 조인트 앨범의 레코딩도
계획되어 있다고 전한다.
김목경을 필두로 하는 월등한 실력을 갖춘 세 뮤지션의 공연은 2013년 대한민국 락음악의 또 다른 틀의 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출처 : www.paranoidzine.com 글 : 고종석 기자/ 사진 :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