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몰랐던 의료계의 충격적 실체에
청진기를 갖다 댄 대담무쌍한 다큐멘터리, <하얀정글> |
이 정글에서… 당신은 돈 되는 환자입니까?
현직의사가 파헤친 대한민국 의료민영화의 무시무시한 실체 <하얀정글>,
7월14일 공동체상영으로 만나세요
■ 상영일시 : 2011년 7월14일(목) 오전10시30분
■ 상영장소 : 수원화성박물관 1층 영상교육실
■ 주관 : 수원새날의료생활협동조합
■ 주최 : 수원협동조합네트워크(수원새날의료생협, 한 살림수원지부, 아이쿱수원생협, 아이쿱미 래생협, 두레생협, 바른생협, 대안생협)
■ 후원 : 수원시민신문
아플 때 돈 걱정 없이 병원 좀 다녀볼 순 없을까?
건강보험료는 꼬박꼬박 빠져나가는데 왜 보험료 적용 안 된다는 게 이렇게 많아?
3차 병원을 가라는데, 1차, 2차 병원은 또 뭐고… 도대체 무슨 말이지?
큰 맘 먹고 찾아간 대학병원, 진료시간 30초. 환자가 무슨 전자레인지용 인스턴트 식품인가?
여태껏 몰랐던 의료계의 충격적 실체에 청진기를 갖다 댄 대담무쌍한 다큐멘터리
<하얀정글>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이 정글에서… 당신은 돈 되는 환자입니까?
<하얀 정글 White Jungle>
송윤희 │ 2011 │ HD │ Color, B&W │ 83min
인디다큐페스티발2011 실험상
제2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 Synopsis ▬
짧은 버전
2011년 여전히 정부는 물밑으로 의료를 통한 경제 성장을 이야기한다. 지금도 제대로 병원을 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 서민들은 그들에게 보여주기식 홍보영상물의 등장인물 밖에 되지 않는다. 이미 영리화가 극심한 시장 바닥이 되어버린 그 하얀 정글. 정글의 생리에 익숙해져 버린 의사들과 환자들..
하지만 그 정글에 새로운 법칙이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이 영화는 의료를 사적 생산수단이 아닌 공적 복지로 보는 시각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본다.
긴 버전
1. 시장바닥인 의료와 소외되는 환자들
서울시 지하철역 벽면마다 의료 광고들이 널려 있다. 시장바닥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의료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한 예다. 널린 전문의 개원가의 간판들만큼 돈만 있으면 럭셔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마음속에 장사꾼 의사들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이런 의료 현실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 부부 이선웅(안산의료 생협의사)과 송윤희(NGO 활동가 겸 산업의학과 의사)는 이길동이라는당뇨환자를만나면서영화를시작한다. 단 돈 몇 만원이 없어서 몇 년간 병원을 못 갔다는 그의 증언에 둘은 놀람을 금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로부터 현재 대한민국에서 의료를 포기해야만 하는 사정을 듣는다.
현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보고서와 신문 기사로만 봐온 감독은 병이 나도 그냥 아프고 몸을 썩히고 마는 그들을 통해 그 심각성을 알아간다.
2. 시장에서 장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의사들
감독이 만난 여러 동료 의사들 역시 돈을 생각할 수밖에 없고, 환자들의 불신을 얻을 수밖에 없으며 윗선 과장님들의 지시로 제약회사 리베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심지어 몇몇 대형 병원들에서는 일일이 각 과에서 한 달에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1등부터 꼴등까지 매해 순위를 매겨 교수들을 억압하는 기제로 사용한다. 이들의 배후에는 병원 자본과 제약 자본의 이기심, 그리고 무엇보다 민간 시장에 전격적으로 의료를 내맡겨버린 자본주의적 국가 정책이 있는 것이다.
개개인 의사들 역시 욕망에 충실하며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단물을 빨아내고 있다. 과도한 검사가 남발되고, 국민 총 의료비는 증가하고, 그렇게 해야 원활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의사들.. 대한민국 의료에는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윤증현 장관을 필두로 한 정부는 영리법인과 의료민영화를 이야기 한다.
3. 영리법인 병원과 의료 민영화, 이게 우리의 미래인가?
의사들 안에서도 갈등은 첨예하다. 자본주의 시장 논리로 이야기하는 그들의 힘을 저지하는 것은 반대편 의사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중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에, 감독은 영리법인과 의료 민영화라는 복잡한 내용을 세세하게 설명을 한다. 알아야 저지할 것이 아닌가!
한편, 노골적으로 방송에 나와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산업입니다.” 라고 격렬하게 주장하는 의사들을 향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그건 살인이에요. 칼을 들어서 살인이 아니라..” 라고 힘없이 대꾸하는 환자도 있다. 이제 복지로서의 의료를 도입할 때다. 더 이상 경제 성장으로 부유해진 그들에게서 흘러 넘쳐 나오는 물(trickle down effect, 낙수효과)을 두 손 모아 받아먹으면서 살아갈 수 없다. 그 손을 번쩍 들어 불끈 쥔 주먹으로 이 의료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이 하얀 정글에 새로운 법칙이 자리 잡아야 하는 것을 감독은 보여준다. 그리고 그 변혁의 힘은 결국 신이 우리에게 속삭여주는 말 한마디에서 나온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
▬ Staff ▬
연출 송윤희
제작 송윤희, 이선웅
촬영 송윤희, 노동현, 전수영
편집 송윤희
출연 이옥, 김용규, 박진석, 서경자, 이선웅, 오승훈외
▬ Director ▬
송윤희
대한민국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연민과 죄책감을 안고 살았던 현직 의사. 2001년 독립영화협의회의 독립영화워크숍을 수강하며 영화제작을 배웠다. 2004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산업의학과 전문의로 재직중이다.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들을 생각하며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하얀정글>을 만들었다. 현직 의사로서 깨달은 대한민국 의료계 사각지대에 카메라를 들이대며 의료민영화의 위험에 대해 관객들과 소통하려 하고 있다.
▬ Director’s Statement ▬
의사로서 개인적인 안타까움과 바람을 여과시키지 않고 영화에 담았다.
의료라는 하나의 제도의 틀을 설명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지만 예비 환자인 일반 대중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문제의식들을 담아내고 싶었다. 너무나 당연시되는 이 사회의 소외 현상에 대해 한번쯤 미간을 찌푸리고 재고해 볼 수 있길… 그래서 또 누군가로 인해 변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
문의
수원새날의료생활협동조합
tel │ 031-213-8843, 031-212-1190 fax │ 031-213-8847
e-mail │ swmedcoop@gmail.com
website │ blog.daum.net/whitejungle (DAUM에서 ‘하얀정글’을 검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