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기업이 만들어낸 제품이 갑자기 해외로 팔려나가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해주고 많이 팔려나갈 때 해외로도 팔려나가는 겁니다. 국내에 많이 팔아 본 경험이 있어야 수출도 잘할 수 있는 겁니다. 국내에 물건을 많이 팔아야 국내소비자들의 반응을 반영하여 제품의 성능도 개선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라야 그 명성이 외국에 퍼져 해외로 팔려 나가는거죠.
지역기업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지역기업이 만든 제품을 우리지역에서 알아주어야 다른 지역과 세계로 팔려나가는 겁니다. 지역기업은 가까운 지역민들에게 물건을 팔아 본 경험으로 타지역에 매출을 늘릴 수 있으며, 지역제품에 대한 관심 가득한 지역민들의 반응을 통해 제품 개선을 해나가는 겁니다. 그러기에 지역제품에 대한 지역판매비율은 지역기업의 성공여부에 매우 중요한 시금석이 되는 겁니다.
허나, 제가 몇 차례 말씀드렸듯이 우리지역제품에 대한 지역의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타지역민들의 자기 지역제품에 대한 구매비율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충격적이게도 지역 관공서들의 지역제품 사랑은 지역민들보다 더 낮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2010년 광주의 자동차 중 기아자동차 시장점유율은 40.2%인데, 관공서 관납차량의 기아자동차 점유율은 32.1%입니다. 일반시민들보다 관공서가 기아자동차를 훨씬 더 안사는 겁니다. 지역제품을 사야한다고 홍보를 해왔던 지역관공서들이 얼마나 겉다르고 속다른 행보를 해왔는지 알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