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대경(전병헌의원 보좌관) 날짜 : 2013-01-12 조회수 :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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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이는 총동문회가 되길 바랍니다”
32년 전에 학사장교 1기로 임관하여 4만5천 동문들과 학사의 연으로 맺어진 걸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학사인, 우리 모두는 푸른 견장을 어깨에 달고 소대장으로는 아직 설익은 솔선수범과 리더십으로 야전을 누비며 소대원들을 지휘한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지금에서는 보람되고 자랑스러운 시간입니다.
학사장교 임관 때부터 오늘까지 “장교의 양심은 흰 학의 깃털보다 깨끗하고 백설보다 하얗다”라는 장교의 덕목을 새기며 스스로 학사장교로서 명예를 높이고 품위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마음으로 우리 총동문회가 학사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명예로운 장교 집단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제가 총동문회장으로 나서고자 했던 단 한가지 목적은 학사장교의 정체성을 제대로 세워보고자 함이었습니다.
‘학사 장교입니다’ 라고 하면 ‘ROTC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 것은 귀찮기도 했지만 학사출신으로 지난 30여 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32년의 역사가 지나도록 학사장교만의 브랜드조차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학사장교만의 독자적 위상을 제대로 정립하여 학사만의 브랜드 구축에 혼신의 힘을 모아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학사총동문회의 구성이 정치적 색깔로 왜곡될 가능성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동문회의 구성이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신의와 원칙은 무너지고 편협한 편 가르기와 개인의 욕심이 총동문회의 단합과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런 지경입니다.
이 같은 걱정과 우려를 저부터 해소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2년 전에도 꼭 같은 심정으로 저의 의욕을 내려놓았지만 안타깝게도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동문회의 발전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자리가 욕심의 경쟁과 편 가르기식 경선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학사인들이 제게 보내주신 격려와 지원에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학사가 정치적·파벌적으로 분열하는 것은 최악이기에 최악을 막고자 차선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학사 동문회는 정치와 이념, 지역과 파벌 그리고 사리사욕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하며 그 같은 세속적 현실 너머의 이상과 우정에 기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성중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는 김동완 동기가 학사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여 주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1기 선배로서 언제 어디서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육군 학사장교 1맥
국회의원 전병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