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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장부터 33장은 첫 번째 증거판이 파괴되는 내용인데, 32장1절부터는 백성의 요구에 따라서 아론이 금으로 송아지를 만드는 내용입니다. 모세가 산에서 더디 내려오므로 백성들이 아론에게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1절)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을 인도한 자는 입버릇으로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했지만 실제는 모세라고 믿고 의지해온 것입니다.
그래서 더디 내려오는 모세를 대신해서 ‘자기를 위하여’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아론에게 재촉합니다. 【우상은 ‘자기를 위하여’ 만들게 됩니다. 자기를 위하는 것 자체가 우상입니다】
백성들은 눈에 보이고 형상화된 우상들을 신들로서 섬기는 애굽의 신들에 익숙해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목적이나 이익 그리고 탐욕과 정욕을 위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신의 형상 앞에서 숭배하고 그리고 우상에게 노래와 춤으로 몰입을 합니다. 오늘 아침까지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를 먹었습니다. 지금도 하늘에는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이 산을 덮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더디 내려오므로 아론을 재촉하여 대체 신을 만들라고 하는 것입니다.
타락자는 생각이 허망해지고 미련해져서 스스로 지혜있다 하나 어리석습니다. 그래서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고 바울은 로마서1장21절에서 밝힙니다. 타락자는 눈이 떠있으나 실상은 감긴 소경입니다. 이렇게 소경임에도 타락자는 자신이 소경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눈에 들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눈에 있는 티를 향하여 손가락질을 합니다.
여인들의 금 고리로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고 이 송아지를 향하여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다’고 합니다(4절). 그리고 송아지 형상 앞에 제단을 쌓고 절기를 지키는데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 당시의 번제와 화목제는 하나님께서 명하시고 기뻐하시는 제사가 아니라 신상 앞에서 하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절일을 통해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정신없이 뛰어놉니다.
번제와 화목제의 중심은 ‘언약’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없는 제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형식적이고 의식적인 것도 예외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철저하게 생명이 들어가야 하고 피의 제사여만 한데, 그것이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를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말씀대로 행해지는 제사만이 하나님께 기억이 되어 상달됩니다. 이것을 놓치고 행해진다면 그것은 모두 헛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우상을 만들어 절기를 지키는 것에 대하여 진노하십니다. 첫째는, ‘부패했다(7절)’고 하십니다. 부패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는, 원래의 지니고 있는 모습이나 주어진 것이 변질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취가 나거나 먹지 못하게 되고 소유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것은 타락했다는 뜻입니다.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잘못된 길로 빠졌다는 것입니다. 부패와 타락의 기준은 이 세상 무엇도 아닌 오직 하늘로부터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계명과 규례를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일점일획이라도 더하거나 덜하면 죄입니다. 0.01%라도 변질되어 비슷해도 미지근해도 안됩니다. 【이는, 성결하시고 거룩 자체이신 예수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원이심을 가르킵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했다(8절)’고 하십니다. 위의 부패와 연결된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라는 구절을 다른 몇 개의 번역 성경을 확인해 보면, (표준새번역)“내가 그들에게 명한 길을 이렇게 빨리 벗어나서~”, (바른성경)“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에서 급히 벗어나~”, (공동번역)“내가 명령한 길에서 저다지도 빨리 벗어나~”, (현대인의 성경)“내가 명령한 것을 벌써 저버리고~”
부패와 타락은 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인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명을 떠났다는 것이며 하나님을 떠남은 자기를 위함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이(利)를 위하는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민첩합니다. 타락한 인생은 오직 자기중심적이요 철저한 이기적이요 육체적입니다. 자기 자신 밖에 모릅니다. 성도의 건강과 평안은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입니다. 머리되신 그리스도와 연결되지 않으면 그의 영혼은 빈곤하며 핍절됩니다.
셋째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9절)’고 하십니다. 부패하고 하나님을 떠나서 하나님이 없다하는 자는 자신이 전부이므로 목이 뻣뻣해지는 것입니다. ‘목이 곧은 백성이다’는 것을 일반적인 해석에서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 혹은 교만하다’라고 해석합니다. 이러한 해석은 인위적이요 윤리적 해석방법입니다. 성경에서의 겸손과 교만의 기준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믿고 따르는 자를 ‘겸손한 자’라 하고 하나님을 떠나서 자기중심적이요 우상을 섬기는 자를 ‘교만한 자’라고 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한 동기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참지 못함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하나님과 교회를 향한 사랑가운데 오래 참음을 우선 덕목으로 찬양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하나님께서는 매일 매일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심을 아침에는 만나로 저녁에는 메추라기로 먹여 주셨고, 모든 추위와 더위를 다스려 주셨고,
모세가 올라간 산 위에는 빽빽한 구름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셨으며, 백성들이 갇혀있는 시내 광야에는 모세가 산에 올라간 40일 동안 광야의 도적들이나 민족들이 시비를 걸지 않게 하심으로서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백성들은 참지 못하고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든 것입니다. 【두려움과 불안은 하나님 불신의 증거입니다】
둘째는 장래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들을 이끌고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자신들을 위하여 자신들을 인도할 신이 여호와든지 모세든지 아니면 송아지신이든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떠하든지 간에 자신들을 위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종교다원주의라고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자신들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그러다보니 눈에 보이는 피조된 형상을 요구합니다. 【마음의 불안은 하나님 떠남의 증거이며 마음의 평안은 하나님 동행의 증거입니다】
10절부터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는 내용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우상을 만든 백성들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을 진멸하시고 모세로 하여금 나라 세우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때에 모세는, 크신 권능과 강하신 손으로 애굽 땅 종되었던 곳에서 백성들을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며, 애굽 사람들이 여호와께서 지금 하시고자 하는 일에 대하여 오해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시느냐며 주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화를 멈추어 달라고 간구합니다(12절).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것으로 뜻을 돌이키시고 화를 거두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13절). 이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간구를 들어주십니다. 이에 모세는 하나님께서 쓰시고 새기셔서 만드신 두 증거판을 들고 산에서 내려오는데, 산 아래에서는 노래하며 만든 송아지와 함께 백성들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에 모세는 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립니다(19절). 그리고 그들이 만든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서 물에 뿌려 백성들로 마시게 합니다(20절).
모세는 아론에게 경위를 확인하고서,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이에 모세가 진 문에 서서 이르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가는지라” 고 합니다.
이에 모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의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의 이웃을 죽이라 하셨느니라”(27절)고 합니다. 이로 인해 백성 중에서 삼천 명 가량이 죽임을 당합니다(28절).
32장에서 참 어려운 구절이 29절입니다.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과 자기의 형제를 쳤으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이 말씀은, 백성들과 아론이 송아지 우상을 만들 때에 동참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편에 선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백성들을 삼천 명 가량을 죽인 후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이해가 되시는지요?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모세가 레위인들을 통하여 백성들을 삼천 명을 죽였는데 이것이 하나님께 헌신이 되었고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실 것이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듦으로 범죄하였습니다. 그러면 범죄한 모두를 죽여야 하는데 모세는 레위인들을 통하여 삼천 명 가량을 도륙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로 인하여 삼천 명 가량을 죽인 이것이 어떻게해서 하나님께 헌신이 된 것인지 그리고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복까지 주실 것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난해한 부분입니다. 여기서 이 부분이 성경 전체의 흐름 안에서, 물이 막힘없이 흘러가듯이 해석이 되어야만 다음의 본문들도 해석이 됩니다.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예외가 없습니다.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모두에게 적용되고 큰 죄든 작은 죄든 죄에 대해서 하나님은 단호하십니다. 백성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까지 죽이십니다. 본문은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시내산 율법을 수여받고자 시내산에 올라갔을 때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자기 자신들을 위해서 제멋대로 하는 목이 뻣뻣한 백성들을 모두 죽이시고자 하십니다(10절).
때에 모세는 하나님께 간구하는데 13절입니다.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야곱)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이 기도에 응답하셔서 뜻을 돌이키십니다. 모세의 기도는 어떤 기도였기에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셨나요? 훌륭한 지도자 모세이기에 무조건 들어주셨나요? 아닙니다. 모세의 기도는 하나님의 작정가운데 언약하심, 즉 열조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일방적으로 하신 언약을 기억하시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아브라함뿐만이 아닙니다. 이삭과 야곱(이스라엘)까지를 기억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서의 이삭은 무엇입니까? 또한 이삭에게서의 야곱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사랑의 언약 계승’입니다. 이 언약이 계승되는데 있어서 인간의 어떤 행위나 업적 그리고 노력은 없습니다. 하나님에 의해서 계승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셨고 하나님께서 이어가는 언약입니다.【행위를 드러냄은 은혜의 무지에서 나오는 착각】
오직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하나님 스스로 모든 것을 감당하고 책임지신다는 맹세적 약속을 말합니다. 이 맹세적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라를 세워 주시는데 이 나라는 영원하다고 하셨지 않습니까라고 모세는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모세는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제사를 행할 때에 그 편에 서지 아니한 레위 자손들을 통하여 백성들을 도륙하게 하여 삼천 명 가량을 죽이게 합니다. 이들의 헌신으로 말미암아 다른 가족들이 살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죽음으로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삼천 명 가량의 죽음은 무엇인가요? 이것은 곧 모든 죄인들을 위하여 대신 죽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적 예표입니다. 예수께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인생들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는 자들만이 새생명을 누리는 영광과 은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복된 자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