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운식포국(太乙運式布局)은 구궁(九宮) 팔괘(八卦) 12지에 사유(四維-乾‧坤‧艮‧巽)를 부가한 16신(十六神)이 바탕이 된다.
그런데 九宮, 八卦의 배합이 기문둔갑식과는 달리 후천팔괘의 자리가 한자리씩 이동되어 있음을 태을수원궁표(太乙數原宮表)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태을수는 상기한 도표의 16神과 9궁을 연산(演算)의 근거로 하는데 도표에 표시된 正이란 正神을 말하는 것이고 間이란 間神이란 뜻인데 正神은 九宮數의 역할을 다하지만 間神은 一數밖에는 작용을 못한다. 예를 들어 간(艮) 화덕(和德)은 3궁이므로 3수의 작용을 하고 손(巽) 대경(大炅)은 9궁이므로 9수의 역할을 하지만 같은 궁이라도 間神이 되는 丑 양덕(陽德)이나 辰 태양(太陽)은 모두 間神이 되므로 一數의 작용 밖에는 못한다.
주객산(主客算)의 다과(多過)를 따질 때 쓴다.
흠정사고전서(欽定四庫全書) 태을금경식제요(太乙金鏡式提要)에서 논하기를 지금 전해지는 태을수의 차서(次序)는 우선(右旋)하는 지구의 운동원리에 의해서 乾巽을 一九로 한다 했다.
희명태을(希明太乙)에서는 太乙이란 미래를 알아내는 것이므로 선인(先人)이 한자리(一位)를 바꾸어 선지(先知)의 뜻을 밝힌 것이다라고 했다.
곽박(郭璞)은 지구상 가장 결핍(缺乏)된(낮은) 곳은 동남쪽이므로 이를 메우기 위해 극수(極數)가 되는 九로서 메웠다고 했다.
락산(樂産)은 이르기를 太乙의 이치는 제왕이 얻어야만 천하를 통솔(統率)할 수 있는 것이므로 한자리를 바꾸어 坎日을 乾日로 정했다.
이상과 같이 태을수의 배열에 대해 연구한 사람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여러 설을 폈으나 어디까지나 확연히 납득되지 않는 견강부회(牽强附會)한 점이 있다고 보는데 필자의 생각에는 지구의 경위(經偉) 子午로 정강(正綱)된 것이 아니라 건(乾) 손(巽) 방위로 편수(偏垂)되어 있기 때문에 수의 시종(始終)을 乾一, 巽九로 제정(制定)한 것 같고 후천건방(後天乾方)을 일수(一數)로 정하고 선천건방(先天乾方)을 둘째로 정한 것은 실제로 우리는 실용면에서 후천팔괘를 주로 쓰기 때문에 乾方을 1로 離方을 2로 배정한 것은 자못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나 태을수를 연구하는 사람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태을수는 보통 인간의 글이 아니라 天人合一의 경지에 이른 성인(聖人)들의 수론(수론)이니 만큼 무조건 그 논리를 쫓아 연구해야지 이치의 합리성이 있느니 없느니 운운하는 것은 오히려 주제 넘는 생각이 아닌가 생각된다.
왜냐하면 수천년간 선현(先賢)들이 이 방법에 의해 실용했었고 또 놀랄 만큼 적중했던 사실이 역사기록에 남아있고 실세로 수를 놓아 보아도 작금의 세계 동향이 태을수의 논리대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太乙에서 나타나는 주요 신장(神將)들의 명목(名目)들은 국가에 비유하면 행정상의 주요 직급에 해당되는데 장성(將星)을 위주로 배치시킨 것은 태을수 자체가 전쟁론에 바탕을 둔 이론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배열 순서는 주역 괘상의 차서(次序)에 부합시켜 太乙=太極, 二目 = 陰陽, 四輔 = 四象, 八將 = 八卦 이같이 구성했는데 年, 月, 日, 時는 경(経)으로 八將은 緯로 본다.
▪二目
1) 주목(主目) 일명 문창(文昌)이라고도 부른다. 2) 객목(客目) 일명 지목(地目) 또는 시격(始擊)이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