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릴때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평화의 댐이 근처라길래 가봤습니다. 제 성금도 아마 5백원 정도는 들어가 있지 않을까 ... 싶은.
마침 3박 4일이라 한 번쯤 갔다오고 싶었기도 하고요
그런데, 근처라고 생각했는데 네비게이션을 검색하니 거의 40-50분을 가야 합니다. 한시간 잡고 가야 할듯.
생각보다 멉니다.
게다가 가는 길이 평범하지 않습니다.
아흔아홉구비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연속으로 굽이굽이치는 길을 30분 이상 가야 합니다.
가는 도중은 절경입니다만, 멀미 조심하셔야 합니다. 식구중 멀미에 약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봉지를 준비해 두세요 (경험자)
경치는 생각보다 멋집니다. 가는 길이 험해서 그렇지 천천히 여유있게라면 한 번 가볼만 할 것 같아요
대신 길이 저렇다 보니 날 좋을 때는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많은데, 중앙선 넘어서 커브길에서 툭 튀어나오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사고탈 뻔 했었습니다. 아주 위험해 보입니다.
가 보면 스카이 브리지도 있는데.. 실제 보면 그렇게 무섭지 않습니다. 사람따라겠지만.
작은 매점도 있는데, 화천이라고 산천어 통조림 (...) 산천어 어묵 (...) 산천어 기념품등을 팝니다.
4번 DMZ 아카데미는 전시관 같은 건가? 하고 가 봤지만 코로나로 운영을 하지 않고
나름 평화의 댐이라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손이 있습니다 악수하라는 뜻이겠지요.
그 외에도 평화를 상징하는 종도 있고 그런데, 어차피 이 댐 자체가 사실상 평화와는 큰 상관이 없는 댐인게 밝혀진지라 의미가 꽤나 퇴색된 점이 없지 않지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11551&cid=40942&categoryId=33084
발전기능조차 없는 거대한 구조물 뿐이지만, 그래도 홍수조절에는 조금 효과가 있다고 하는 정도입니다.
큰 구조물을 이런 산골에 지은 것이 이채로운 광경이라, 관광으로 한 번쯤 갔다 와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