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탁구클럽을 처음 오픈 한 것이 2005년 12월 매우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어찌나 추웠던지 개업식에 오기로 한 지인들이 많이 못 와서 뷔페 음식이 남아돌아 처리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픈 초기에는 레슨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고, 회원으로 탁구를 하기만 했지 탁구클럽 운영 비결이 없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2008년 11월 현 자리로 탁구클럽을 옮긴 이후에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하여 현재까지 순탄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은 아무 생각 없이 카페에 올렸던 롱 타법 동영상 한 편 때문에 제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는데, 아마 지금 같으면 올리지도 못했을 것 같은 제가 생각해도 미스테리한 사건입니다. 전국에서 밀려드는 레슨에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니 후회스러운 일도 많았고, 너무 자신감이 넘쳐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른들이 세월이 화살처럼 빨리 지나간다고 하면서 "마음은 청춘인데"라는 말씀을 솔직히 이해를 못 했습니다. 저 역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50대가 영원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60세가 넘어선 나를 발견하고 무척 깜짝 놀랐습니다. 마음은 팔팔 날아다니던 40대인데 벌써 60이 넘었다니....
확실히 요즘은 체력이 예전과 달리 떨어진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한참 레슨을 많이 할 때는 월요일 오전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않고 레슨을 해도 너무 즐겁고 힘든 줄도 모르고 지내왔는데 요즘은 체력으로는 레슨 인원 40명 정도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는 의자와 평생 조금씩 모은 CD들
이제 인생을 멋있게 마무리할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탁구클럽을 오픈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다가오고 있고 과거의 영광에 빠져 있기에는 남은 인생이 불투명하여 하루하루를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동안 탁구클럽을 넘길 생각이 없냐는 분도 계셨지만 저는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연금으로 생각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운영할 생각입니다.
요즘 저의 가장 행복한 시간은 오전 7시에 출근하여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아침을 유유자적하게 보내는 것입니다. 청소도 하고, 근력 운동도 하고, 글도 쓰고 그리고 식물들과 대화도 하면서 편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여성 동호인 특별 레슨 프로그램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오전에 1명씩 집중 레슨을 통해 빠르게 실력 향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행복함을 느끼며 이 소중한 시간이 오랫동안 지속하였으면 합니다.
마지막 고민은 그동안 남긴 수많은 흔적을 어느 시점에 모두 지우느냐 아니면 존재하게 하느냐의 선택입니다. 이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지금 보니 2008년부터 올린 강좌 동영상도 많고 각종 탁구용품 리뷰 등 쓴 글이 많네요.
과거 영광에서 탈피하여 나 자신의 현재 현실을 받아드리면 마음이 이렇게 편한데...^^
첫댓글 오랜기간 유지하시는 비결인거 같습니다. 매번 대회장에서 멀리까지 회원들을 위해서 응원오시는것도 그중의 하나인거 같네요. 😀
네 마크원님 감사합니다.
벤치보러 가는 것이 즐거운 일상 중에 하나입니다...;^^
유두준탁구클럽에서 낮반 회원님들과 함께 했던 7년 동안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하셨던 최고 중에서도 으뜸 관장님이셨습니다.
많이 그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번창하세요^^~
네 박길붕 회장님 감사합니다.
저도 그때가 가장 행복했었고, 좋은 기억이 많아서 그립습니다.^^
관장님 언제나 화이팅 입니다. 저희 부부 언제든 반겨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네 최은주님 감사합니다.
항상 가족들이 즐탁하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아요..^^
뒤돌아 본다는 것
내려 놓는다는 것
다음을 준비한다는 것
모두 멋진 일들입니다^^👍
현재에 늘 충실하셨던 모습들
박수 보냅니다ㅎㅎ
부지런쟁이,깔끔이 관장님
건강하시구~
용탁 응원합니다!!
네 당근피망님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조언 해줘서 고마워요...^^
관장님 항상 무언가 도전하게 하시고 탁구에대한 열정 늘 박수보내고 응원합니다.
네 남가희님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탁구장에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용탁과 함께 계시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ㅎㅎ
네 강소영님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열심히 즐탁하세요...^^
아마 저보다 유관장님의 동영상 정보와 용품리뷰에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있었을까 싶습니다.롱핌플 동영상 자료가 흔하지 않던 시절 관장님의 영상만으로 기술연마하고 열심히 운동해서 지역3부까지 승급도 해봤고 탁구용품도 많이 바꿔봤는데 러버만큼은 저랑 맞는게 없더군요..ㅋㅋ
몇년만에 다시 복귀해서 전국구 부수 영향으로 강등된 상태로 열탁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관장님의 용품리뷰가 그렇게 좋을수 없었습니다.이것 저것 저도 사서 붙여보고 지인들께 얻어서도 써보고 정보도 회원분들과 공유하구요.
그리고 복귀해보니 여성회원분들중 숏핌플을 달고 계시는 분들이 60%이상인데 제대로 다루시는 분들이 없어 유관장님의 핌플 동영상을 많이 추천해주고 있는데 연세가 드신분들이라 동영상 활용이 어려우신가 봅니다.
근래들어 올리신 용품리뷰중 프리모락 카본라켓에 그래스 디텍스를 장착하고 포핸드는 여러가지를 고민하다 중국러버 허리케인 8-80을 쓰고 있는데 이 용품조합이 정말 기가 막히던데 기회가 되신다면 중국러버 허리케인 8-80 리뷰도 한번 요청드려봅니다.
아무쪼록 항상 건강하시고 구장번창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네 울트라빡숑님 감사합니다.
항상 몸 건강히 즐탁하시고,
기회가 있으면 허리케인 8-80 리뷰를 함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