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내년에도 또 핍니다. 그래서...>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너무 답답하지는 않으셨는지요? 벚꽃들의 잔치가 가득했던 한 주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꽃 나들이 가자고 꽤 연락 받았을 텐데... 그러나 벚꽃은 내년에도 또 핀다는 사실에 오늘을 희망이라고 읽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지고 오는 변화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놀랍습니다. 이 변화의 물결이 어떤 속도를 낼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예측이 쉽지는 않지만,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도 예외일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절입니다.
<주일가정예배> 드리는 일이 쉽게 종결되지 않고, 한 달을 넘어 갔기에 큰 의논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주일 오후에 긴급 중직자(안수집사, 권사) 회의를 카톡방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회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전교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계속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일예배도 <가정예배>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2. 이번 주일(4월 12일)은 교회력에 의하면 ‘부활절’입니다. 그러나 <가정예배>로 드리기로 했기에 총회의 지침에 따라 융통성을 갖기로 했습니다. 총회의 지침에 의하면, 교회력에 따라 4월 12일을 지킬 수도 있고, 청년주일은 5월 17일을 지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유통성을 허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비전교회는 대면하여 드리는 공동체 예배를 드린 바로 그 다음 주일을, 부활절로 지키기로 하였습니다.
3. <주일가정예배>를 위해 드린 설교문 외에 ‘음성 설교’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영상 설교는 담임목사가 카메라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음성으로 합의하였습니다. 이번 주부터 올려 드리겠습니다.
4. 남선교회, 여전도회, 청년회, 청소년부, 아동부, 목장 등의 ‘단톡방’을 개설하여 서로의 안부와 기도 나눔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단톡방이 있으시겠지만, 교회를 우선으로 단톡방 대화에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면하는 신앙의 교제가 다시 시작되기 전까지 이 방식은 공동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상은 지난 중직자 회의에서 결정되고 의논된 내용입니다. 잘 이해하시고 협력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힘주어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주일가정예배> 꼭 드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민망하지만 또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주일가정예배 지침서>을 잘 숙지하시고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봄바람이 살 속에 들어온다죠? 다음 주일에는 함께 예배드릴 수 있기를, 곧 뵐 때까지 잘 지내시기를 기도하며...
여러분의 담임목사 이동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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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주일가정예배 지침서>와 <주일가정예배 설교문>은 오늘, <음성 설교>는 내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