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이야기 [그동안은 계속 호흡기계를 달아달라고 해도 답변이없었다.
처음에는 내 몸이 기계를 견딜수 없다고 안달아주다가, 그 다음에는 중환자실안에서 죽을때까지 재워둬야 하니 생명포기각서를 쓰면 달아주겠다고 하다가, 이후에는 기계를 잠시 줬다가 돈이 없다고 3개월뒤에 다시 주겠다며 억지로 회수해갔고, 이후 계속 기계를 달아달라고 할때마다 알아본다고 말만하고 답변이 없거나, 기계를 쓰려면 사설업체를 끼고 가정용밴트를 대여 해야만 하는데 비용을 누가 내야할지 결정이 안되어 줄수 없다고 핑계만 댔다.
물론 의료사고이니까 병원측에서 당연히 기계를 대여하든 구매하든지 해서 호흡을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병원기계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병원은 계속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고 나는 당장에 호흡기계가 필요한 사람이니까, 동시에 우선은 가정용벤틀레이터 대여라도 해달라고 했다. 의사가 기계를 처방하고 설정을 해줘야 사용할 수 있으니 일단 가정용벤트 대여라도 불러달라고..
그렇게 아무리 반복해서 요청해도 오늘 곧 보내준다고 말만하고 가서, 대여는 커녕 의사는 오지도 않고 아무런 설명도 해주질 않는 날의 연속이였다. ]
일주일 전쯤 주치의에게 다시 한번 더 기계호흡요청을 해뒀더니, 오늘은 처음으로 김호중교수가 와서 병원측의 입장을 정리해서 말해줬다. 우리가 대여비용을 내면 가정용 벤트는 신청해주겠다고. 나는 의료사고이니 당연히 병원에서 호흡기계를 주어 호흡을 책임져야 하지 않냐고 물었고, 병원에 있는 환자인데 왜 가정용벤트를 써야하냐고 물어보니까, 이 병원에는 호흡기계가 중환자실안에만 있기 때문에 내가 중환자실에 내려갈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세가지 중에서 고르라고 했다.
1.외부업체를 연결해줄테니 가정용벤트 대여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방법
2.병원기계를 줄테니 중환자실로 내려가는 방법
3.이대로 앰브로 계속 호흡하는 방법
이런 문제는 병원에서 아직도 의료사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에 일어나는 일인데, 지금의 몸상태로는 긴소송을 끌고 갈수 없는 입장이라 소송없이 의료사고 인정을 받으려면 문제가 복잡하다.
내 생각
[자가 호흡을 못하게 만든 병원에서 기계호흡을 책임지지 않는 것은 부당하지만 (기계를 달고자 중환자실에서 살수는 없으니, 병원에 중환자실외에 기계가 없다면 사서라도 줘야 마땅하지만)
또 이로 인해 봉사자가 줄게 되면 병원에서는 곧장 우리를 함부로 내쫒을 기회를 노릴거라는 것도 알지만, 그동안은 전혀 숨을 못쉬는데도 호흡기계를 제공하지 않았고 아무리 요청을 해도 대여조차 해주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돈내면 대여는 해주겠다고 말을 바꿨으니 비용을 내더라도 일단은 대여라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고나서 병원측에 호흡기계비용을 병원비로 청구한다거나 의료사고에 대해 정당한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요. 의료사고 책임문제는 우리힘으로 할수 없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실 것을 믿고, 두려워도 상황 개선을 위해 대여라도 해준다고 할때 조금이라도 나아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