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역 회차구조를 그림으로 그려보았습니다.
매우 간략화된 그림이므로 참고만 하시구요.
여수역은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터미널식 구조이지요.
선로 구조로 보면, 인천역, 목포역, 9호선 개화역 등도 터미널식 구조로 볼 수 있지만,
열차가 정차를 하지 못했을때, 열차와 역사가 충돌하는 형태의 터미널식 구조는 여수역이 본격적입니다.
목포나 인천 등은 역사가 옆에 있기 때문에, 열차가 정지를 못하면 탈선은 하겠지만, 역사와 충돌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수역은 역사와 충돌을 하게 되지요. 이런 구조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여수역 회차구조는
- 열차가 여수역에서 좀 못 미친 곳에 정차한 후,
- 기관차만 떼어서 조금더 진행후,
- 분기기를 통해 옆 선로로 들어가서
- 북쪽에 있는 전차대에서 방향을 바꾼후
- 다시 열차 맨 뒤에 기관차를 붙이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열차가 도착을 할때 완전히 플랫폼 끝까지 붙여서 정지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외국 터미널식 역과 다른 점입니다.
좀 못미쳐서 정차합니다. 기관차가 분리 후 좀더 앞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전후 대칭형인 동차가 아닌
기관차+객차 형태의 열차를 쓰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아예 전후 대칭형 동차를 쓰던지
기관차+객차 형태라도, 유럽처럼, 맨 끝에 운전실이 있는 객차 (운전객차)등을 붙여서, 곧바로 회차를 하거나 한다면
입환의 번거로움이 없겠지만,
여수역의 경우, 역시 진행방향이 정해져 있는 기관차+객차 형태의 열차 특성상
입환, 전차대 방향 전환 등 꽤 번거로운 회차가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