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도서관 인문학 기행에 참가하여 아동문학가 권정생선생께서 살던 집과 문학관인 권정생동화나라를 다녀왔었다.
선생을 생각하면 가난과 병고, 교회종지기, 강아지똥, 몽실언니등의 키워드가 떠오른다.
한평생 쓸쓸하게 살면서 세상의 약한것들을 위하여 힘을 내서 글을 쓴 작가,
검소하고 절제된 수도자같은 생을 살다 가신 분.
선생은 매년 억대의 인세를 받았음에도
방하나 부엌하나인 토막집에서 글을쓰며 살다 가셨다.
아이들이 읽어준 댓가로 받은돈은 아이들을 위해 써야한다며 인세는 북한어린이와 제3세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사용했고, 남은 10억은 한겨레 신문사에 맡겨 북한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1억만 있어도 세상의 모든 근심이 사라질것처럼
속물근성으로
악바리같이 살아가는 내 모습이 어리석음으로 다가온다.
청빈과 가난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가난은 현실이고 청빈은 선택이니
소유보다 존재중심으로 삶의 패턴을 바꿔보리라~~
80년대,
몽실언니를 만났었다.
전쟁의 참상속에서도 아버지와 동생들을 지키려 애써는 몽실이 곁에는 국군도 인민군도 이데올로기보다 사람이었다.
몽실이가 절룩거리며 걸어가는 황혼녘을 그려보며,
어리석은 지도자들과 대국의 패권주의자들에 의해,
분단의 슬픈 땅에서 불장난처럼 일어나는 전쟁이 없기를 염원한다.
첫댓글 성자의 삶을 살다 가신 권정생님! 거기 다녀와서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울림을 한동안 간직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니 원래대로 핑그르르~~~~
정순샘이 이렇게 독후감 올려주니 새삼 또 그순간들이 기억납니다.
감사합니다. 예쁜 모습들 보니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