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안 자전거로 700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달려 거의 서해안 전체를 종단한 대장정 끝에 6월 5일 진도에 도착했습니다. 진도에서는 정말 감동적인 환영을 받았습니다.
진도군청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제가 서울에 돌아온 지도 일주일이 넘었는데요, 그동안 밀려있던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빴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보고 배운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다채로운 풍경, 음식, 그리고 독특한 지방색들을 계속 가슴 속에 되새기고 있습니다. 또 여행하면서 만났던 좋은 분들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국도는 언덕길도 많지만 눈길을 끄는 풍경이 언제나 가득하더군요.
서울에서 출발해 수원, 오산, 아산, 예산, 서산, 태안까지 남으로, 서로, 다시 남쪽으로 달려왔고 그런 다음 서해안을 따라 각 군과 도를 거쳐왔습니다. 이런 여정을 통해 점차 한국의 심장과 영혼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많은 것을 봐왔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좀 더 느긋하게 한국의 과거 유산과 현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을 좀 더 깊숙히 경험했다고나 할까요.
제가 경험한 것중에 잊지 못할 몇가지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영광 단오굴비축제에 참가해 풍등에 소원을 담아 청명한 밤하늘로 날려보냈습니다.
전북 고창에서 판소리 명창 김소희 선생의 생가를 찾았고 며칠 뒤 진도에서 김소희 선생을 사사한 최고의 소리꾼 신영희씨가 저에게 진도아리랑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진도아리랑과 강강술래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북선을 완벽히 재현한 모형 제작을 마무리하는 장인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며칠 뒤, 400여년전 이순신 장군이 왜군에 맞서 명량에서 대승리를 거두었던 장소를 찾아 이순신 장군이 어떻게 한국의 역사를 결정지었는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천리포 수목원의 설립자로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한 칼 페리스 밀러씨가 평생동안 가꾼 수목원의 모습에 감탄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식물원과 바다 옆에 자리해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천리포 수목원에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충남의 시골 마을에서 예산중학교 때의 저의 옛 동료들과 그들의 가족들과 재회해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전라북도 심원 풍천장어 식당에서 달군 돌 위에 민물장어를 구워먹었습니다.
군산 울프팩 소속인 10명의 미군들과 38킬로미터에 달하는 새만금 방조제 위를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렸습니다.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절경을 감상했습니다.
나주시청 사이클팀 소속인 어린 여자 선수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셀카 찍는 법도 배웠습니다.
나주시청 사이클팀이 자전거광인 김창완씨와 멋진 포즈를 취했답니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숫자”로 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이번 여행동안 우리는:
700킬로미터 이상을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4개의 도(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와 1개의 특별시(서울)를 돌아봤습니다.
우리의 여정을 지도에 표시했어요!
17개의 군을 지났습니다.
12명의 군수 및 시장을 만났습니다.
서원 하나, 성곽 둘, 절 세 곳, 고인돌 네 개를 보았습니다.
자전거 공장 한 곳, 곡물 수입 업체 한 곳, 농장 한 곳, 과수원 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대학 설립자부터 판소리 명창, 장군에 이르기까지 한국 예술과 정치의 전설적인 인물들의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후 복구가 완료된 곳을 비롯, 10여개의 해변 백사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예산의 친구들과 저는 아산 도고에 있는 저의 옛 교사 동료의 농가에서 산딸나무를 심었습니다.
중간 중간 함께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수십명입니다. 여기에는:
나주시청 사이클 팀 소속 선수 10명
군산 공군 기지 울프팩 소속 장병 10명
주한미군 용산 기지 소속 장병 8명
한국 가수 1명
대한 사이클 연맹 회장
물론 이외에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맛본 수십가지의 서해산 생선 및 해산물
우리가 자전거로 오르내린 수십 개의 언덕과 산
길을 따라 보았던 새로 심은 벼와 보리로 가득한 논
여행 중 만났던 친절한 한국 분들의 따뜻한 미소와 수많은 ‘화이팅’의 외침들
한국인들의 따뜻함과 관대함이 없었다면 이 여행은 아마 이렇게 훌륭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중심부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어제 sbs에서 방송한 강한 우리 대사님의 자전거 여행을, 대사관저앞 출발에서 부터,, 영광을 거쳐서 진도에서 신영희 여사가 준비한 한식 식사와, 미 대사관저에서 저보다 돌아가신 저의 부친께서 더 좋아하시었던 한국국악의 최고수인 신영희 여사가 참석하에 열린 축하 공연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정말 멋 있었어요! 요즈음 강한 우리 대사님과의 이별에 대햐여 섭섭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미 합중국의 오바마 대통령각하와
존경하는 크린턴 장관님께서는! 님의 능력을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스티븐스 주한미 합중국 대사님!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첫댓글 심은경 대사님 이젠 한국 사람 다 되셨네요...항상 웃으시는 포근한 인상이 매력 덩어리이신 대사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아예 한국에 눌러 앉아 주세요....감사합니다.
심은경 대사님~! 그동안 한국에서의 활동을 감사드립니다. 주한 미국 대사님이 새로오신다는군요? 아무쪼록 한국이 통일되는 그날 까지 도와 주세요...감사합니다. 자전거 타시는 모습 즐거웠습니다
심은경 대사님,TV를 보고 방문했습니다.대사님의 웃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귀여운지 흠뻑 반했습니다.
대사님의 모습이 너무 포근하고 너무 섹시해서 한번 허그하고 싶습니다.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정말 미국대사님이라기 보다--옛날 조선시대 암행어사와 같은길을
한국을 구석구석 모두 직접 눈으로 확인한--주한미국대사
한국정치가도 이런 사람 없었어--아마 이후로도 없을것 같다
대사님~~ 자전거 타실 때 조심하세요~ 김창완 아저씨과 서해안 달리신다는 소식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항상 우리나라에 가깝게 가려는 노력에, 대사님이 항상 좋아져요, 하하 .. ^_^
저번달에는 전 미국도 다녀 왔어요 ~~ 항상 응원 할게요
대사님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늘 더욱 건강 하시며 남은 재임기간 더 많은 우리나라 금수강산 여행 하실 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텔레비젼에서 대사님의 여행을 봤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한국을 마음 속에 담아두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영원한 한국의 친구입니다.
자전거 여행 하시는거 TV에서 봤습니다. 한국을 사랑하시고 한국을 알아 가려고 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대사님에게 우리나라 훈장을 꼭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대사님 미국 가시더라도 자주 오셔서 대한미국을 사랑해 주세요 대사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어제 sbs에서 방송한 강한 우리 대사님의 자전거 여행을, 대사관저앞 출발에서 부터,,
영광을 거쳐서 진도에서 신영희 여사가 준비한 한식 식사와,
미 대사관저에서 저보다 돌아가신 저의 부친께서 더 좋아하시었던
한국국악의 최고수인 신영희 여사가 참석하에 열린 축하 공연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정말 멋 있었어요!
요즈음 강한 우리 대사님과의 이별에 대햐여 섭섭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미 합중국의 오바마 대통령각하와
존경하는 크린턴 장관님께서는!
님의 능력을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스티븐스 주한미 합중국 대사님!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너무너무 사랑해요!
삼천리금수강산 방방곳곳을 답사하신 대사님 참으로아름답고 멋지지요!! 우리대한민국^*^ 항상열심히 운동하시는 대사님 ~~
웹서핑하다가 컴퓨터가 해킹 당한줄 알고 창을 닫았는데, 이상한 창이 계속 뜨길래 이틀동안 인터넷을 못했습니당. 여동생에게 맡겼더니 바이러스를 치료해서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내가 컴퓨터에 대해 워낙 무지하다 보니 여동생이 해결했네요. ^^
와! 700킬로 서해안 종단 투어를 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지녀을것 같아요! 멋진, 대사님!
뵙지는 못했지만....책이나 미디어로 본 외교관중에 가장 최고로 외교관 다운 외교관 입니다
주재국 국민들과 정서적으로 같은 호흡을 하는 외교관이 참다운 외교관이 아닐까 사료 됩니다..
건강 하시고 귀임 하셔도 꼭 한국을 기억 하시는 외교관이 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