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 Martino - Blue Bossa [Exit, 1976]

[obanguitar]

 현대 재즈기타리스트 중 펫 마티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비록 끝까지 전형적인 비밥재즈라인의 틀 안에 갖혀있었지만 쉼없이 뿜어내는 드라이브감 넘치는 그의 피킹은 당대, 후대의 모든 기타리스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재즈기타의 가장 대표적인 연주 스타일은 찰리 크리스천-웨스 몽고메리의 흑인 정통파라고 할 수 있다. 이 계보는 그랜트 그린, 조지 벤슨에서 마크 위드필드, 노먼 브라운, 폴 잭슨 주니어 등 퓨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거의 유사한 재즈-블루스 라인과 피크가 역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듯한 독특한 흑인 특유의 피킹스타일을 전수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재즈기타의 대표적인 스타일은, 요리로 치자면 전통적인 원래 음식에 지방에 따라 갖가지 소스와 향신료가 첨가되며 생각지도 않은 독특한 맛이 나는 것처럼 굵직굵직한 상황과 인물들에 의해 여러번의 대변혁을 거치며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비밥재즈기타의 브레인 이라고 할 수 있는 백인 계열의, 바니 케슬-탈 팔로우-조 페스 등은 비밥재즈의 신봉자들로서 위와같은 흑인 연주자들의 정통성 위에 중미의 웨스턴 컨츄리음악,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아이리쉬음악, 그리고 미국 재즈기타신을 혼돈으로 몰아갔던 장고 라인하르트의 집시기타, 라틴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를 가미하여 재즈음악에 있어서의 기타라는 악기의 위상을 드높이게 된다. 

그렇다면 60년대 말, 그러니까 비밥, 하드밥은 물론 위에서 언급한 비밥재즈기타의 브레인 들도 더이상 "모던"이라는 상투를 쓰고 있기가 좀 머슥해 졌을 즈음, 그러니까 7,80년대의 재즈록-퓨전이 등장을 앞두고 있을 때, 펫 마티노가 등장은 많은 기타리스트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당시 탈 팔로우와 자니 스미스같이 강한 어택감으로 긴 페시지를 연주하는 기타리스틀이 꽤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것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그야말로 "새로운 사운드"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할로우바디 기타에서 나오는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배제하고 솔리드바디, 또는 세미-할로우바디기타의 미들-부스트된 톤과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그 만의 다이네믹한 피킹 스타일은 기타연주자들에게 새로움 그 자체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이러한 연주는 다가오는 퓨젼재즈 열풍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레리 코옐, 존 맥러플린, 펫 메시니로 이어지는 오늘날의 가장 대표적인 기타계보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펫 마티노의 음악은 그렇게 높게 평가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감상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펫 메시니의 서정성이나 존 스코필드의 블루지함, 빌 프리셀의 미학적인면 등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대신, 마이너스비밥라인을 응용한 특유의 어프로치와 콜트레인의 연장선상에서 서브스티튜션을 이용한 다양한 라인메이킹은 명료하고 비교할데없는 드라이브감 넘치는 피킹테크닉과 조화를 이루어 대부분의 기타연주자들을 매료시키고있다.  

1976년 앨범, Exit에 실린 Blue Bossa는 그의 명연주 Just Friends와 함께 필자가 가장 많이 연습에 응용했던 솔로이다. 운지를 어떻게 선택하는냐에 따라 라인은 쉽게, 또는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펫 마티노의 독특한 비밥재즈라인, 핑거보드의 활용과 마이너 재즈라인을 각종 서브스티튜션 개념으로 다양한 코드에 활용하는 그의 특징을 설명한 "Linear Expressions"를 연습하지 않더러도 그의 대표적인 연주 두 세곡을 연습하면 어느정도의 연주 컨셉트를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학생들에게는 초,중급에서 꼭 몇 곡을 트랜스크립하고 외우게 하는 편이다. 이 또한 그런 용도로 만든 것으로 많은 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따라나선 길]

감사합니다. ^^

[funkyguy]

팻 마르티노 연주에 반해 재즈기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자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