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고가 터졌습니다.
각 부처는 너도나도 대처 본부를 만들어 운영합니다.
확인된 곳만 다섯 곳 이상이네요.
부처들은 너도나도 '중앙'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마치 전국의 족발집이 '원조'를 내거는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어쨌든 이들은
각자 따로 활동하여 입수한 정보를
현장에 '경쟁'하듯 발표합니다.
본부가 많으면 정부가 컨트롤타워를 운영해 각 부처의 중론을 모으고
사실 관계를 신중하게 따져 상황을 전파하는 게 당연한 수순입니다만
너무 큰 기대였습니다.
탑승자 수 번복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
문제는 지금 수정된 탑승자 숫자도 정확하다는 보장이 없다는 거고요.
탑승자 번복은 차치하고라도 '구조자' 수 집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현 정부의 무능함을 자랑하는 셈이겠죠.
딸 아이가 구조자 명단에 올라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딸을 찾아나선 아버지는
일대 하수구까지 뒤져도 딸이 보이지 않자 확인해보니 잘못된 명단이었습니다.
세월호 외면, 새누리당 폭탄주 술판 ‘충격’
http://www.dtnews24.com/#1_View_sjpost:2014041912441731
이 시국에 술판을 벌이기도 하고요.
뭐 이런 건 늘상 보는 거라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18194305120
교육부 장관이라는 작자는 가족의 비명횡사로 비통함에 휩싸인 빈소에 찾아가
기어이 유족 가슴에 못을 박고 줄행랑을 치질 않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171142301&code=940202
사건 발생 10시간 후 구조 상황에 진척이 없자 가족들은 해역의 상황을 보게 해달라며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 의원분이 보란 듯이 경비정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달리셨네요.
체육관에 경기도지사 김문수씨가 돌아다니는 걸 본
가족분들이 경기도지사님께서는 무엇을 도와줄 수 있냐고 묻자
경기도지사 김문수씨가 스스로 '놀러 왔다'고 얘기하고 있네요.
가족분들을 다독이기 위해 현장에 온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닙니다만
보통 저런 질문을 받았을 때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저런 대답을 하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꼴이죠.
참 솔직한 분이십니다.
"이주영 장관, 기념촬영 하려다 가족들에게 적발"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0420001934488
사진 찍히는 게 일상인 분들이라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고
정신줄 놓은 분들도 간혹 보이기도 합니다.
새누리 한기호, ‘세월호 참사’ 비판 여론에 ‘종북 색깔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3617.html
종북과 좌파는 이들의 삶이자 일상입니다.
이들은 내 맘에 안 드는 놈 = 종북, 좌파로 표현합니다.
내일하겠다, 곧 하겠다
첫날부터 정부와 경찰의 말장난에 놀아나던 가족들은 이제 체념한 상황입니다.
재난 현장에서 신분 감춘 사복 경찰…실종자 가족들 반발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112&aid=0002560015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사복 경찰을 투입해 스스로 불신을 키우고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듭니다.
불펜에서는 혹시 모를 범죄자를 위한 방안이 아니냐는 쉴드가 나왔지만
실종자 가족들, 청와대 상경하려 하자 사복경찰들 제지 '논란'
http://m.kr.ajunews.com/view/20140420002422309
그딴 거 없고 그냥 가족들 감시용이었습니다.
야심한 새벽 울분을 토하는 가족분들 앞에 정홍원 국무총리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나타납니다.
가족분들 중 대표께서
"우리가 원하는건 단 한가지에 대한 대답입니다
길을 막는 이유가 뭐입니까, 우리는 폭력도 시위도 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대답을
해주지 않고 정부는 거짓말과 거짓보고로만 응답하기에 우리가 직접 대답을 들으러
청와대로 가는 것 뿐이다 우리 자식이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제발 길을 열어달라
라고 하소연하자 국무총리란 사람은
"내가 여기 여러분들의 요청으로 온 이유는.."
따위의 횡설수설로 일관하다
사진과 같이 차에 들어가 보란 듯이 꿀잠을 쳐자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가족분들께서 청와대를 가기 위해 버스를 대동하려고 하자
요 며칠까지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주던 정부가 빛의 속도로 공권력을 투입합니다.
참고로 사진은 서울이 아니라 진도입니다.
길막하는 경찰에게 명분을 묻자 "밤이라 위험해서"라는 핑계를 대던 경찰들은
역시나 낮에도 그대로 길막 중입니다.
野 조정식 “세월호 사고, MB 규제완화 때문”
http://news.donga.com/Main/3/all/20140418/62864359/1
MB 때 ‘규제 완화’ 안했으면 ‘세월호 참사’ 없었다
http://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3469.html?_fr=mt2
어쩌면 이번 사고는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MB 정부가 잃어버린 10년을 운운하며
노무현 정부 당시 수립해 놓은 각종 재난대비 대책과 메뉴얼을 사실상 폐지했거든요.
(출처:
클릭1, 클릭2)
메뉴얼이 살아 있었다면 세월호는 이미 폐선되고도 남을 선박이었던 거죠.
만일 박근혜 정부가 진정 '안전' 제도 쇄신을 생각했더라면
MB 정부 때 흐지부지된 재난대비 메뉴얼을 살리거나 보강,
혹은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 했어야 합니다.
현실은 보강은커녕 또 다른 '규제 완화'를 불과 얼마 전 외치고 있던 박근혜 정부 입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안전쇼'는 그냥 보여주기 식이었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말 그대로 입니다.
누구 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책임을 지기 싫으니까요.
세월호 참사는 단순 한 선박 회사의 잘못이 아니라
현 정부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제도 관리 해이감이 만들어 낸 전형적인 인재입니다.
고장난 스테빌라이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평형수, 고정이 채 되지 않은 과적 화물 등
지금까지 그토록 정상적으로 운영된 것이 이상할 정도로 문제가 많은 선박이었습니다.
정부는 작은 선박 업체와 직업 의식이 결여된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싶겠죠.
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직업 의식이 없어도 선장이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기업 인사 시스템이 관행처럼 퍼져도 방관하고
세월호와 같은 시한 폭탄이 수백명의 승객을 태우고 항해를 할 수 있도록 용인한
'정부'의 잘못입니다.
이준석 선장을 처벌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습니까?
정부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이름만 다른 이준석 선장은 언제든 다시 나타날 겁니다.
정부가 왜 욕을 먹느냐는 분들께 반문하고 싶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보고도 정부가 욕을 안 먹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게 아닐지요?
추가로 이와중에 정부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첫댓글 참 이상합니다 어찌 인간들이 저런모습을 보면서도 당나라당을 그렇게 찍어대는 걸까요 ??? 동물들도 한두번 당하면 이건아니구나 하고 눈치 챕니다 ....어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이 그렇게 모를까요 ......뭔 망둥어 새끼들도 아니고 아진짜
@아침햇살 맞습니다..휴 요즘은 현실을 부정하고싶습니다
답은 1번2번찍으면 안된다는거지요. 청소부는 청소부대표찍어야되고 비정규직은 비정규직을 찍고 농사꾼은 농사꾼을찍어야 되는데 이건 오로지 1번아니면 2번이니 문제는 문제여.
맞습니다 힘이 있고 돈이 있어야 나를조금 도와주겠지 하는논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이 주인이다 라는 정신이 없어서 뭔가에 의지하려는 모습이라고생각해요 그런 근성은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살면서 밥세끼 굻는게 아니면 돈욕심보다는 우리가 어떻하면 맘편히 좋은 나라에서 살수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것 같아요...
노동자,농민,서민을 대표하는 정당이 엄연히 있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기득권과 부자들을 대변하는 정당에다가 부자도 아닌 서민 대다수가 죽어라고 찍어대니 참 아이러니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