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의 품질과 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발토양 유해 선충의 종류와 수를 어떠한 방법으로 판정하는가. 이것을 아는 것은 피해를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보통은 토양에서 선충을 분리하여 종류별로 세는데 기구도 필요하고 많은 종류를 현미경으로 분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시험장이나 지도소에 의뢰하는 일이 많은데 수많은 밭을 조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 밭의 선충 종류와 밀도를 알고 피해가 나는 밀도인가 아닌가 또는 방제가 필요한가를 판단하는 것은 작물을 기르는 사람 자신이 직접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충의 종류와 밀도를 간단히 조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최근 채소의 선충 피해가 문제가 되고 있다. 시설에서는 거의 같은 작형이 취해지기 때문에 앞 작물의 뿌리 증상을 보면 어느 정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지 재배에서는 앞 작물이 작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곤란하다. 여기서는 노지재배 근채류에서 품질 저하가 큰 요인이 되고 있는 당근뿌리혹선충과 딸기 뿌리썩이선충의 밀도와 피해의 관계 및 간단한 검진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선충의 밀도와 피해의 관계
선충의 수를 간단히 파악하는 방법을 안다 해도 어느 정도의 수가 되면 피해가 발생하는가를 모르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우선 실제 밭의 조사에서 선충의 수와 피해의 관계를 조사해 보았다.
당근뿌리혹선충이 기생하면 뿌리에 작은 혹이 다수 발생하여 기형이 되며 당근이나 우엉에서 문제가 된다. 딸기뿌리썩이선충이 기생하면 우엉에서는 흑갈변, 기형, 무에서는 마마 자국 모양이 나며, 당근에서는 적갈색의 반점이나 기형이 되고 상품가치가 저하된다.
그림의 조사기준에서 생식용으로서 출하할 수 있는 것은 기생정도와 기형정도가 모두 가벼운, 조사기준도의 2 이하가 된다. 이 상품가치가 높은 개체가 80% 이상 얻어지는 선충수를 피해허용밀도라고 한다.
지표식물(우엉)에 의한 재배가부의 판정
선 충 명
작물
뿌리의 기생정도
1
2
당근뿌리혹선충
당근
우엉
○
○
×
×
딸기뿌리썩이선충
우엉
무
당근
○
○
○
×
○
×
지표작물, 우엉
다음으로 선충의 종류와 수를 간단히 알기 위하여 식물의 증상 정도에 따른 방법을 소개한다.
선충의 기생증상이 분명하고 수가 많아짐에 따라 피해가 심해지는 식물이 적합하다. 당근뿌리혹선충에는 당근과 우엉(혹이 대형이고 판별하기 쉽다), 딸기뿌리썩이선충에는 우엉(흑갈별하여 판별하기 쉽다)이 선택되었는데, 두가지 작물을 함께 판별할 수 있고 또 생육이 쉬운 우엉이 좋을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을에 내년 작부 예정인 밭을 골라 가능한 한 많은 지점의 작토(지표에서 15센티 정도까지)에서 토양을 채집하고 이것을 잘 혼합하여 흙으로 구운 소형(지름 12센치 정도가 좋다) 화분에 담고 종자를 화분당 5립 파종하여 온실 등에서 2개월간 재배한다. 그 후 화분에서 뿌리를 뽑아 물로 씻고 그림의 기준에 맞추어 조사한다(당근뿌리혹선충에 대해서는 당근의 그림을 참조).
우엉을 지표식물로 할 때의 선충밀도와 증상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당근뿌리혹선충에 의한 뿌리의 기생 정도가 평균 1이 되는 선충 밀도는 약 세 마리이다.
딸기뿌리썩인선충에 의한 뿌리의 기생정도가 평균 1이 되는 선충 밀도는 약 4마리, 기생정도가 평균 2가 되는 밀도는 약 13마리가 된다.
이 값과 앞의 피해 허용 밀도와의 관계에서 재배가부를 판정하면 표와 같이 된다.
위의 기준 이상의 증상이 나타념遁 약제 처리와 대항식물의 재배로 대항한다.
고구마뿌리혹선충의 밀도 파악에는 당근이 지표식물로서 적합한 것 같다.
이 진단법을 농가가 활용하여 자기의 밭의 선충의 종류와 밀도를 파악하여 적정한 방제를 실시하여 양질의 안전한 생산을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