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콩 축제가 끝났습니다.
그게 왜 중요하냐면, 이 축제가 끝나야 제가 농사지은 콩을 풍구로 불리고,
선별기로 선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콩터는 시기는 비슷한데,
콩축제가 임박해서는 콩작목반 분들이 너나없이 콩 털고, 불리고, 선별하는데
열을 올리기 때문에 풍구나 선별기를 빌려 쓸 짬이 도저히 안납니다.
처음엔 털어다 놓은 콩이 어찌 될까 노심초사하며
여기저기로 풍구 빌려 볼려 애를 썼지만
결국 빌릴 수 없다는 걸 알고부터는 축제가 끝날 때까지
편한 맘으로 기다립니다.
오늘 아침 이장님 집에서 풍구를 빌려 왔습니다.
제일 처음하는 일은 풍구 여기 저기를 깨끗이 청소하는 겁니다.
그래야 불순물이 껴들어 가지 않을 거거든요.
올해 콩 불리는 일은 시간이 더디 걸립니다.
콩밭에 까마중이 있었어서 까마중 열매가 제법 섞여 들어가 있네요.
콩자루채 올려 놓고 밀어 넣어야 빨리 끝나는데
까마중 골라 내느라고 바가지로 한 바가지씩 퍼서 풍구에 넣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겨우 10자루 작업했네요...쩝!
집사람과 둘이서 일하며, 쉬며 하다보니 시간이 더 걸리긴 합니다.
일할 땐 몰랐는데 추웠나 봅니다.
일 마치고 들어와 씼고 나니 졸음이 쏟아져 아랫목에 쓰러져
깜빡 잠이 들었다 배가 고파 일어났습니다.
밥 먹고 잠시 쉬다가 다시 자야겠네요
첫댓글 오랫만에 네 글 반감게 읽는다. 잘 지내지? 12월에 한번 코에 바람한번 넣어야지? 근데 재수씨도 함께 보고싶다. 세종시에서 집에도 못가고 *뺑이 치는 문행이가 한 자 남긴다.
올수 있니? 세종시로 이사했다며? 서울에서 만날지, 미현이네 펜션으로 갈지 아직 알수 없는 상태긴 하다만......